덕계천 정비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김부영)가 직접 양산을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는데, 사업 필요성을 공감해 정비사업 추진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8일 현장방문 활동의 일환으로 양산 덕계동 덕계천 일대를 방문했다. 현재 국토부 하천정비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는 ‘덕계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지역주민 여론을 수렴한 뒤 예산 배정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다.
덕계천은 덕계동과 매곡동을 잇는 3.6km 규모 지방하천으로 제방과 제방비탈면정비, 교량 설치 등의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90억원 예산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5:5 매칭사업이다.
경남도 하천과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 국토부에서 사업을 확정하면 내년 1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11월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최근 양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덕계천 일대 마을에 침수피해가 컸던 만큼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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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민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외산마을 주민 서철기 씨는 “현재 하천 폭 규모로는 물난리를 막을 수 없다”며 “실시설계를 진행할 때 하천 폭을 최대한 넓혀 정비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매곡마을 서준기 이장은 “당초 이 사업은 2008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했는데, 5년 전과 현재는 지형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 부분을 감안해 새롭게 기본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강변 산책로 등 친수공간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콜핑 박도운 전무는 “덕계천 범람으로 본사 지하 침수, 회사 축대 붕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비가 조금만 더 왔어도 물류창고 1층이 그대로 침수돼 1천억원의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을 뻔 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에서 안전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덕계천 정비를 철저히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부영 위원장은 “단순한 사업 효율성 문제가 아닌 주민생명과 관련된 일이기에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경남도 집행부는 양산시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단순한 제방정비가 아닌 하천 폭 확장 등 실질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덕계천 일대를 둘러보고 (주)콜핑 본사를 방문해 실제 수혜 피해 규모를 눈으로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