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에 119구급차가 추가 배치됐다. 응급의료공백 대안으로 마련된 조치로, 지난 6일부터 응급의료센터가 재개원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남도소방본부 차원의 충원이 아닌 양산소방서 내 구급차와 소방인력을 차출한 것으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웅상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인 조은현대병원 부도로 웅상주민이 의료 불편을 겪고 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자 지난 7월 양산시가 경남도소방본부에 119구급차 추가 배치를 공식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달 박인 경남도의원(새누리, 서창ㆍ소주ㆍ덕계ㆍ평산)이 도정질의를 통해 소방력 확대를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경남소방본부가 웅상119안전센터에 구급차 1대, 소방인원 3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응급의료센터가 정상화돼 재개원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로써 평산119안전센터 구급차 1대를 포함해 웅상지역에 모두 3대의 119구급차가 운영된다.
하지만 경남도소방본부 차원의 충원이 아닌 양산소방서 내 물금119안전센터 구급차와 소방인력을 차출해 재배치한 것으로, 또 다른 응급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소방서는 웅상119안전센터, 평산119안전센터를 비롯해 물금ㆍ중앙ㆍ중부ㆍ하북 등 모두 6개 119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마다 담당구역이 지정돼 있고, 그에 맞는 소방인력과 소방장비가 배치돼 있다. 때문에 물금센터에서 차출된 구급차와 소방인력으로 인해 자칫 물금ㆍ강서ㆍ원동지역 응급상황 대처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양산소방서는 “물금센터는 소방본청에 소속돼 있는데다 지리적으로 담당구역이 넓어 다른 센터에 비해 비교적 많은 소방력이 배치돼 있다”며 “물론 소방력 차출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응급상황시 인근 중앙ㆍ중부센터에서 지원이 가능한 거리이기에 심도있는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효율적인 소방력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경남소방본부 차원의 인력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