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입원실 풍경
오피니언

[초대 詩] 입원실 풍경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0/14 09:34 수정 2014.10.14 09:34




 
↑↑ 유진숙
양산천성문학회 회장
2013년 계간 한국청옥문학 시부문 등단
 
보름달 휘영청청 밝은 달밤에
흡사하게 닮은 일흔 노인의 얼굴에 절규의 고통이
엄습해 간다


얼음 같이 차가운 모습
긴 강을 홀로 건너가는 연습을
눈감고 사투를 벌인다


꽃 같이 아름다운 사계절
저 먼 발치에 남겨두고
힘겹게 살아온 삶도
수중기처럼 하늘로 날려 버리고


꽃 향기에 취해
바람따라
고요한 시간 속으로
먼 길을 가기 위해 이별의 눈도장 찍으며 몸부림으로
종을 울린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