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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불교 사법물을 알면 통도사 문화재가 달리 보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0/14 09:41 수정 2014.10.14 09:40



 
↑↑ 김홍표 시민기자
 
통도사 범종루엔 타악기인 동시에 모든 중생을 제도(濟度,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을 건져 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다)하기 위한 불교 사법물(四法物)이 있다. 사법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 등을 말하는데 형태의 아름다움이나 신앙적인 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다. 사법물을 함께 모아 1층에 다 있으면 ‘범종각’, 2층으로 이뤄지면 ‘범종루’라고 부른다.

멜로디가 없는 음악인 범종은 시각을 알리거나 대중을 모으기 위해 사찰의식을 행할 때 친다. 범종은 조석예불이나 의식 때 치는데 횟수는 아침에 28번, 저녁에 33번을 친다.

아침, 저녁 예불 때 울리는 법고는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 울린다. 번뇌를 물리치고 해탈을 이루고 짐승의 제도도 이룬다.

청동으로 된 판에 구름모양이 새겨진 운판은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운판이 울리면 공중을 날아다니는 생물과 허공을 헤매며 떠도는 영혼을 달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고기 모양에 그 속을 비워 나무채로 쳐 소리 내는 목어는 수중에 사는 생물을 구한다. 또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수행 정진하는 스님이 잠에 취하지 말고 또렷이 깨어 정진하라는 의미로 치기도 한다.

불교 사법물의 의미를 알고 문화재를 보면 문화재가 달리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통도사에 가거든 꼭 문화해설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김홍표 시민기자
pyo51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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