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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우리말] 정겨운 우리말 배우기..
생활

[아름다운 우리말] 정겨운 우리말 배우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0/14 11:04 수정 2014.10.14 11:04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져있었는데 올해는 달력을 보니 빨간 날이더군요. 한글날을 그냥 하루 쉬는 날이라 생각하지 말고 세종대왕께서 만든 한글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시고 단어 하나라도 배우는 날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말이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러나 정겨운 우리말에 대해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예문: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난다.

가스러지다: 성질이 온순하지 못하고 좀 거칠다.
예문: 며느리가 가스러지고 변덕스러운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이 많다.

마닐마닐하다: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예문: 상차림을 들여다보니 입에 마닐마닐한 것이 없다.

오줄없다: 하는 일이나 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예문: 오줄없는 아가씨 탓에 매일 청소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시울: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예문: 그녀의 눈빛은 섬뜩하게 느껴질 만큼 시울이 날카로웠다.

어금지금하다=어금버금. 서로 엇비슷하여 수준이나 정도에 큰 차이가 없다.
예문: 영철이와 철수는 서로 어금지금한 실력을 가졌다.

비라리: 구구한 말을 해가며 남에게 무엇을 청하는 일.
예문: 옆집 김씨에게 비라리 치며 모내기를 도와달라 했지만 바쁘다며 거절했다.

보지락: 비가 온 양을 헤아리는 단위, 보습이 들어갈 만큼 빗물이 땅에 스며든 정도.
예문: 오늘은 비가 한 보지락 내려서 조금 시원합니다.

엄발나다: 행동이나 태도를 남들과 다르게 제 맘대로 빗나가게 하다.
예문: 우리 팀은 한 사람도 엄발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구메구메: 남모르게 틈틈이.
예문: 서울에 갈 때마다 구메구메 쌀과 잡곡을 날랐다.

맥적다: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예문: 하는 일이 없이 맥적게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퉁스럽다: 하는 짓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예문: 그는 말하는 태도조차 시퉁스럽다.

사로잠: 일이 걱정돼 마음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예문: 아이가 열이 너무 높아 사로잠을 잤더니 피곤하다.

어기차다: 마음먹은 일을 굽히지 않고, 성질이 굳세다.
예문: 우리 팀에는 항상 어기차게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


위와 같이 발음조차도 정겨운 우리말이 많은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더 우리말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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