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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자”..
교육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10/28 09:44 수정 2014.10.28 09:43
박종훈 교육감 방문, 양산교육 업무협의회

연수, 교육, 공문처리 등 교사 업무 과중

“교육에 전념하도록 지원체계 만들어야”



“‘수학도 즐거운 것이라는 사실을 꼭 보여주겠다’ 얼마 전 양산수학체험축전을 기획한 교사로부터 들은 얘기다.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축전을 통해 그 교사는 당당히 증명해 보였다. 수학이 즐거울 수 있다면 모든 과목이 다 즐거울 수 있다. 교사 잡무를 줄여 아이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일, 그것이 내가 앞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양산교육 업무협의회’를 위해 지난 22일 양산을 방문해 학교장들에게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 교육감은 경남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업무당담자들과 함께 양산지역 교육현안을 협의하며 교육공동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무협의회에 앞서 김경진 퇴직교장, 김창일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김일권 교육발전협의회장, 류광임 학부모회장, 차현정 학부모감사관 등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당면한 지역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경진 퇴직교장은 특성화고교 설립이 시급한 과제라며 “퇴직 후 양산시 일자리센터장을 맡아 직접 취업현실을 겪어보니 양산에 특성화고교가 반드시 필요하고, 인재양성과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업무협의회에서 한철성 교육장은 교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준벽지 학교 추가 지정 등 올해 양산지역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학교장 질의시간에는 ‘교사업무경감 방안’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정삼현 석산초 교장은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연수와 교육을 업무시간 이후나 방학 중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설학줄 웅상고 교장은 국회의원 자료 요구로 인해 교사 업무가 과중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김상균 양산중 교장은 행정직 공무원과 교원 공무원간 정확한 업무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문서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감창일 운영위원장은 동지역 학생 역차별을 유발하고 있는 중ㆍ고교 무상급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회의, 연수, 공문처리 등 교사업무로 인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본질적인 교육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실적 위주 교사업무는 과감히 탈피하겠다”며 “또한 규정과 원칙에 허락하는 선에서 학교운영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교장이 소신껏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교육지원청 업무협의회를 마친 박 교육감은 원동중을 방문해 학교 현안을 협의하고 교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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