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양산시의회, 경남도교육청 수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양산교육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도서관 신축과 석계산단 관련 양주중 문제 등의 최종 결정권자인 만큼 이들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나동연 시장은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신축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나 시장은 “경남지역 유일하게 양산만 교육청 소속 도서관이 없다”며 “신도시 팽창으로 도서관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교육청이 양산도서관 운영에 그치지 않고 물금신도시 내 학교부지를 확보해 공공도서관을 신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결국 예산 문제로 도서관 관련 업무가 교육부가 아닌 문화관광부 소관으로 이관된 만큼 교육청이 교육부를 향해 도서관 신축 예산을 지원해 달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자체와 협의가 된다면 대응투자 방식으로 도서관 신축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실무 협의를 요청했다.
한옥문 의장은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누리과정 보육비 문제가 심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 의장은 “교육과 보육은 땔 수 없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를 편성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젊은 부모들은 지자체 예산이라도 편성해 달라며 매일같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경남도교육청만의 공식적인 입장은 어떠한가”라며 박 교육감을 향해 직접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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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교육감이 석계산단 관련 양주중 이설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은 양주중 문제에 대해 양산지역 전례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뒤늦게 어곡ㆍ소토초와 같은 이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조성과정에서 이설 문제에 대한 해소책을 분명히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산단 조성사업은 과거 공업지역 지정과 완전히 별개 사업으로 봐야 한다”며 “오히려 공업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격거리나 완충녹지, 방지시설 등을 완벽히 갖춘 산단을 조성하자는 것인데, 양주중을 어곡ㆍ소토초와 같은 사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했다.
이후 시장, 교육감, 학부모가 모두 참석한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양주중 이설 문제를 보다 더 심층적으로 논의키로 약속했다.
이 외에도 교육청을 향해 ‘물금고 야구부 조성을 위해 엘리트 교기 지정을 서둘러 달라’, ‘신설학교 인원수 급감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10년을 내다보는 학생 수용 계획을 세워 달라’ 등의 건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