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혜옥 고려수지침학회 신양산지회장 055)383-3534 | ||
ⓒ |
직립생활을 하는 인간은 복부와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 항문부위에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인간에게 주어진 산물인 치질은 성인 중 약 50%가 크고 작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병을 일컫는 말이지만, 흔히 치질이라 할 경우는 주로 치핵(항문질환의 70%)을 의미한다. 이 외에 치열, 치루, 가려움증 등이 치질에 포함된다.
치핵은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항문탈출, 항문점막탈출, 탈항 등으로 불리기도 해서 환자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도 많다. 치핵은 항문 속에 있는 항문혈관(치핵정맥)이 부어오르거나 터지면서 항문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나온 것을 말하며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 두 가지가 있다.
치핵이 생기는 원인은 만성 변비나 설사, 과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배변습관, 임신, 간 경화증과 가족력 등도 요인이 된다. 내치핵은 배변 때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쭉 뿜기도 하지만 통증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점점 진행돼 배변 때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 분비물이나 피가 묻어 지저분하게 되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치질(치핵)은 그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 치질로 구분하며 1도 치질의 경우에는 항문출혈 이외 증상은 없다. 치질로 나타나는 출혈은 선홍빛을 띠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배변과 연관되어 배변 끝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열은 항문 하부 피부가 찢어지는 병을 말한다. 배변 때 항문 근육이 긴장해 항문이 충분히 열리지 못하여 생기는 병으로 변비나 예민한 성격, 내치핵이 심한 경우 등이 원인이다. 항문의 앞쪽과 뒤쪽에서 잘 찢어지며 찢어진 부위의 안쪽과 바깥쪽에 혹이 생기게 된다.
치루와 항문주위 농양은 쉽게 말해 항문주위에 고름이 생기는 것이다. 항문 속에는 배변 때 항문 벽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미끈미끈한 점액을 만들어내는 항문샘이 10개 정도 있다. 이 샘 속으로 대변이나 세균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항문주위에 고름 주머니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을 항문주위 농양이라 한다.
이 고름이 점점 많아지면 항문주위에 약한 곳으로 퍼져 나가 조그만 구멍이 생기고 진물이나 고름이 조금씩 나오게 된다. 치루는 큰 고통이 없기 때문에 10년 이상씩 방치하는 경우가 있으나 드물지만 항문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문가려움증(소양증)은 항문이 가려워서 심하게 긁다 보면 항문의 피가 짓물러서 분비물이 나오게 되고 피부는 점점 두껍게 된다. 특히 밤이나 배변 후에 극심해진다.
수지침요법에서는 항문의 상응 부위인 B1에 다침하거나 6호 T봉이나 금봉 은색 중형을 항상 붙여주고 특상 황토 뜸을 기본 방과 상응 부위에 하루에 10장 정도 떠준다. 악성 변비인 경우에는 주로 신실증 체형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삼초기맥을 제하고 심장과 비장을 도와주는 수지음식을 먹으면 빠른 효과를 볼 수가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