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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알뜰 나눔마당’에서 장난감을 팔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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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알뜰 나눔마당’에서 장난감을 팔았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0/28 11:44 수정 2014.10.28 11:44
http://positanoinjeju.com/

포지타노인제주 님의 블로그




이번 주말은 아들과 저, 둘이서 보내게 됐어요. 마침 물금 워터파크에서 ‘시민 알뜰 나눔마당’이 있는 날이더군요. 지난 6월에는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판매에 참여해보기로 했어요.

먼저 팔 물건을 아침부터 정리했답니다. 우리 아들은 자기가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라면서 이것저것 마구 챙기더라고요. 아들이 하나뿐이어서 인지 장난감 상태는 매우 깨끗했고 고가의 로봇도 많았죠. 그렇게 준비를 해서 워터파크로 갔답니다.

부스에서 팔 물건들을 등록해야 해요. 등록하기 전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등록하기 전에, 장난감을 내려놓자마자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었어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당황했어요. 나눔 장터이므로 장난감은 낮은 금액으로 팔았죠.

그런데 행사 담당자분이 등록해야 한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래서 부랴부랴 등록하러 갔답니다. 부스에서 판매할 물건을 적으면 된답니다. 그렇게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 시작!

돗자리도 깔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네요. 아이들은 장난감을 집기 바빠요. 3살배기 남자아이에게는 소방차가 단연 인기였지요. 서로 소방차를 집었지만 서로 나눠 주며 팔았습니다. 집에서 조립해온 장난감이 분리돼 있어 열심히 합체를 해주기도 했어요. 마지막 트라이탄 장난감까지 판매했습니다.

소방서와 소방차 장난감을 구매하신 분이에요. 저 장난감이 아주 시끄럽지만, 아들이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인데…. 저 장난감 덕에 4살 때 우리 아들의 꿈은 소방대원이었어요. 가지고 간 아이도 재미있게 잘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10분여 만에 모두 다 팔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잘 팔려서 이른 시간에 끝났어요. 그래서 펴 보지도 못한 포켓몬스터 카드를 팔기로 했어요. 그런데 예상대로 팔리지 않네요. 그래서 둘이서 간식을 먹은 후 판매를 접었습니다.

오늘 4만5천원을 벌었어요. 이제 쇼핑하러 가야죠! 돈을 벌자마자 엄마 머리핀을 사준다면서 천원짜리 머리핀을 들고 오네요. 이어 왕 딱지 300원. WHY 책, 큐브 등을 샀어요. 그리고 아들이 정말 갖고 싶어 하던 삼국지 게임까지! 5천원 정도 쓰고 난 나머지 금액은 저축하겠다고 저금통에 모셔놨네요.

“아들, 네가 번 돈으로 엄마 빙수 사줘” “엄마, 제가 머리핀 사드렸잖아요. 그건 엄마가 좀 사주시면 안 돼요?”

이제 조금씩 셈도 알아가고 돈의 가치도 알아가는 7살이랍니다. 오늘 하루, 둘이서 좋은 추억 하나 더 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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