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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별기고] 제6대 시의회 첫 정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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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제6대 시의회 첫 정례회를 마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04 09:34 수정 2014.11.04 09:34



 
↑↑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10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열린 제135회 제1차 정례회가 폐회됐다.

지난 7월 2일 제6대 양산시의회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결산심사, 조례심사,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 너무도 중요한 안건이 많았다. 회의는 야간에 진행되기도 했고 동료 의원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녹초가 됐다.

당초 이번 정례회는 제6대 양산시의회 16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9명이기에 다소 느슨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완전한 업무파악을 하기에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집행부 공무원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불합리한 예산집행에 대해서는 질책도 마다치 않았다. 답변이 되지 않을 때는 회의를 중지하고서라도 충분한 답변을 요구하고 관련 자료를 챙겼다.

행정사무감사 성패는 사전 준비에 달려있다고 할 때 이번 정례회에서 보여준 동료 의원들 모습에서는 평소에 정보수집과 주민의견수렴, 현장조사 등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장으로서 의원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또한, 이번 정례회에서는 우리 시 현안인 석계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민간이전경비 예산편성 관련, 남부빗물펌프장 유수지 체육공원 활용방안, 일자리 문제와 식수문제, 자전거이용 활성화 방안, 양산물금 택지개발 주차난 문제 등에 대해 의원 6명이 시정질문을 펼쳤고, 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 또한 이제 임기가 시작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선의원이라고는 믿기 힘든 날카로운 발언을 이어갔다.

지방의회는 시민 대변자로서 시민 뜻에 충실해야 한다. 지역현안 사항을 조정하고 지방자치를 활성화하며 지역 민원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의회 역할이 생략된 자치행정은 더 큰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결국 주민 저항을 자초해서 자치행정은 마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지방의회 역할이다.

또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강한 소신과 의지가 중요하다.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용기와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정례회에서 보여준 우리 양산시의회는 이러한 의회 기능을 충분히 보여줬다. 앞으로 의원 개개인의 역량은 더욱 발전하고, 양산시의회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에 충분했다.

지난 7월 2일 제6대 양산시의회를 개원하면서 개원사를 통해 시민에게 약속했던 장구지계(長久之計, 순간의 효과보다는 영원히 계속될 만큼 잘 세워진 계책)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져본다.

또한 양산시의회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동적인 의회로 거듭나고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감시, 견제 등 의회 기능이 빛을 잃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시민의 애정 어린 비판과 적극적인 참여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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