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새로운 삶을 위해 도전하라..
오피니언

[빛과 소금] 새로운 삶을 위해 도전하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04 10:10 수정 2014.11.04 10:09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1940년대에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라는 영국 청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산 정복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그는 내려오는 길에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라날 것이다. 나의 기술도, 나의 힘도, 나의 경험도, 나의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기어이 네 정상에 설 것이다” 약 10년 후인 1953년 5월 29일, 그는 다른 산악인 두 명과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정복했다.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라날 것이다” 이 얼마나 도전적인 말인가?

새 중에 가장 오래 사는 새는 바로 솔개라고 한다. 솔개의 원래 수명은 40년 정도다. 그러나 장수하는 솔개는 30년을 더 산다. 그 비결이 놀랍다. 40년이 되면 솔개의 모든 기능은 퇴화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이때 솔개는 ‘그냥 죽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삶을 살 것인가?’ 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솔개는 높은 바위산 꼭대기로 올라간다. 무려 6개월 동안 처절한 갱신 과정을 거친다. 먼저 길게 자란 부리를 바위에 내려친다. 입술이 터지고 피가 나는 아픔이 있지만 참고 견딘다. 그러면 길게 자란 부리는 깨지고 새로운 부리가 나온다.

그리고 새롭게 나온 부리로 자신의 발톱을 뽑는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덮고 있는 무거운 깃털을 하나씩 뽑아낸다. 이런 고통의 시간과 대가를 지불하고 나면 비로소 솔개는 힘차게 하늘을 날 수 있다. 이런 6개월의 처절한 갱생 과정을 통해 솔개는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다. 그래서 30년의 새로운 삶을 산다.

미물인 솔개도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이처럼 처절한 도전을 한다. 하물며 우리가 아무런 변화나 도전 없이 해처럼 힘차게 떠오르는 인생을 원할 수 있을까?

삶에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없다면 그 인생은 이미 녹슨 것과 같다. 우리는 녹슬어 없어지는 인생이 아니라 지우개처럼 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닳아 없어지는 인생이 돼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주연 인생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마르코니는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에테르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이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성공해 세상에 최초의 무선통신을 선사할 수 있었다.

헨리 포드는 마차보다 빨리 달리는 4륜 운송기구를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라고 손가락질했지만, 포드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자동차를 만들어내 엄청난 부자가 됐다.

마리 퀴리는 라듐이라는 금속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전까지 아무도 라듐을 본 적이 없었고 어디서 라듐을 찾아야 할지 몰랐지만, 꼭 찾아내겠다는 집념을 가진 퀴리는 마침내 라듐의 근원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이야말로 분명한 결과를 이끌어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가만히 있는 자를 돕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대가를 내야 한다. 때로는 솔개처럼 죽음을 각오한 결단을 하고 도전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타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게, 용기 있게 도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