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민기고]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혀 다른 나를 찾는 여행을 ..
오피니언

[시민기고]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혀 다른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04 10:43 수정 2014.11.13 09:04




 
↑↑ 김홍표 시민기자
 
대한민국 부모라면 모두 다 자식 일이라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어 자식을 구하려는 심정으로 자식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학원에 보내면 공부 잘하겠지’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정작 우리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 실정이다.

학원이나 과외를 해야 공부를 잘한다는 막연한 기대에 찬 나머지 책을 읽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사실 학원이나 과외는 일시적으로 성적을 올려주지만, 궁극적인 실력은 되지 못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공통점은 모두가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맹목적인 다독과 속독은 아이에게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 부모는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어 치우기 식의 독서가 아니라 전략적인 책 읽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읽는 책에 의해 사람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를 들여다봐야 한다. 아이가 읽고 있는 책에 의해 인생 방향이 정해지고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일반 책들이 주지 못하는 철학적 의문과 감동을 줄 만한 책은 ‘고전’이다.

따라서 아이 손에 고전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명심보감, 논어, 톨스토이 단편선,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등을 읽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고전은 사고의 훈련서로 오래 살아남은 책이다.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뜻으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두루 읽을 수 있으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반복해서 읽을 수 있다.

고전을 부모와 함께 조금씩 같이 큰 소리 내어 읽고 가슴속에 와 닿는 곳에 밑줄을 그어가며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부리고, 열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을 다스리며, 백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세상을 통치한다’는 왕안석의 글귀가 생각난다.

아무 책이나 많이 읽히려는 다독, 속독에서 벗어나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을 만나 또 다른 나를 찾아 색다른 세상ㆍ삶 여행을 떠나보자.

김홍표 시민기자
pyo5128@hanmail.net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