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선수단, 전국체육대회서 금2ㆍ동2..
문화

양산선수단, 전국체육대회서 금2ㆍ동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11 10:02 수정 2014.11.11 10:01
제95회 전국체전에서 검도ㆍ마라톤ㆍ태권도 메달 획득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양산선수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양산선수단은 8개 종목 40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펼쳤다.

선수단은 대회 초반 전국체육대회 4연패의 최강 실력을 자랑하는 여자배구단이 예선탈락하며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다음날 열린 검도 대학부 종목에서 영산대학교가 단일팀으로 출전, 18년 만에 검도 종목 금메달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검도 금메달에 이어 양산을 대표하는 종목 중 하나인 태권도에서 메달 2개를 수확했다.  -80kg급 김경진(양산고3) 선수와 +87kg급 양희우(양산고2) 선수가 연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진 선수는 16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해 참가 선수들과 지켜본 관중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육상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제주도가 고향인 여자 마라톤 김지은(32, 양산시체육회) 선수는 2시간 42분 13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9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99개를 획득해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고향 제주도에 울린 승전보

여자마라톤 김지은 선수 첫 금메달

“9년만의 첫 금메달, 선수생활 최고의 순간을 고향 제주도에서 맞아 더 기쁩니다”

양산시체육회 소속 김지은(32) 선수가 감격의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일 고향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마라톤경기에서 2시간 42분 1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선수는 제주 아라중학교  재학 당시 체육교사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과 2004년 전국체육대회 5천m 우승, 2002년과 2005년 전국대학 육상경기대회 5천m에서 우승하며 육상 장거리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대학 졸업 후 김 선수는 2006년 충남도청에 입단해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코치 권유로 주 종목을 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 바꾼 김 선수는 2007 전주마라톤대회 3위와 200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2위 등 좋은 성적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 선수는 충남도청과 태안군청, 마산시청 등 소속 팀이 잇따라 해체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김 선수는 마산시청 소속 시절 만난 신성화 감독(40,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양산시체육회)을 따라 2년 전 양산시청으로 옮겨와 올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신 감독은 식단조절과 체계적인 훈련 계획으로 김 선수의 첫 금메달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 선수는 “실업팀에 와서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었는데 고향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봐 정말 좋았다”며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라 코스도 익숙했고, 그 덕분에 초반부터 제가 생각 했던대로 경기운영을 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여전히 우승에 목마르다. 김 선수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국제 마라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정조준 한 채 아름다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뒷심 부족 이겨내고 첫 ‘금메달’

영산대 검도부 창단 13년 만에 우승

18년 만에 경남지역 대학 검도부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주인공은 바로 영산대학교 남자 검도부(동양무예학과 4학년 지서균ㆍ장지웅, 2학년 김남우ㆍ오재기, 1학년 이현재ㆍ차석환)다.

지난 2001년에 창단한 검도부는 지난해 전국대학 검도 윈터리그와 춘계전국대학 검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8강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영산대 검도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짧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트별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지서균 선수(4학년)는 “대회 한 달 전부터 합숙하며 다른 지역 실업팀과 대학팀을 찾아가 연습경기를 펼쳐 경기력을 높인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훈련 결과 영산대 검도부는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불린 경성대학교를 상대로 4대 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경험이 많은 4학년 선수들과 패기 넘치는 1, 2학년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오재기 선수(2학년)는 “이번 대회는 4학년들의 활약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이들이 없는 만큼 우리가 주축이 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차기로 양산 알린 유망주들

김경진ㆍ양희우 선수 값진 동메달

양산고등학교 김경진 선수와 양희우 선수는 미래가 기대되는 태권도 유망주들이다.

김경진 선수는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우승과 제7회 아시아 주니어 태권도 선수권대회 L-헤비급(-78kg) 은메달 등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선수다.

양희우 선수는 김 선수와 달리 대기만성형으로 1학년 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양 선수는 엄청난 양의 훈련을 통해 100kg이 넘는 몸무게를 83kg로 낮췄다.

이후 2014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3위와 지난 8월 양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경남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두 선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선수는 약점으로 지적된 체력문제를, 양 선수는 중학교 시절 수술로 약해진 오른발을 단련하기 위해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두 선수는 준결승까지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김 선수는 16강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양 선수 역시 우승을 차지한 전주영생고등학교 선수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 선수는 “아픈 것도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며 “하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져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운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양 선수는 “장점인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가 모든 것을 쏟는 방법으로 승리를 쟁취했다”며 “하지만 준결승에서 패한만큼 더욱 노력해 다음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