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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기자 마당] “백점도 의미 없어요”..
교육

[학생기자 마당] “백점도 의미 없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11 10:25 수정 2014.11.11 10:24
고교성취평가제 모순, 불만 속출

성적 상위권 학생 ‘역차별’ 논란



 
↑↑ 송세비 학생기자
 
고교성취평가제도가 역차별과 성적 하향평준화를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첫 반영되는 고교성취평가제는 기존 석차 기준의 수, 우, 미, 양, 가로서 평가하는 것에서 바뀌어 학생의 과목 성취정도(A, B, C, D, E, F)에 따라 평가한다.
성취정도에 따라 모든 학생이 A를 받을 수도 있고, A가 없을 수도 있지만 90~100점을 A, 79~  89점을 B등급이라고 가정했을 때, 90점과 100점을 받은 두 학생은 모두 A등급으로 같은 등급을 받는다.
최대 10점 차이 나는 두 명의 학생이 같은 등급이 돼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 이아무개(16) 학생은 최근 목표로 해왔던 고등학교에 진학상담을 했지만 고교성취평가제로 울상이다.
이 학생이 받은 1학년 성적표의 B등급이 큰 걸림돌이 됐다는 것.
그는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도, 구십 점을 받은 친구랑 같은 성적을 받으니 분하다”며 “3학년 때 전교 1등도 하고 기를 쓰고 노력했는데 1학년 때 받은 B성적 때문에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에 지원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교육의 질 관리와 교육력 제고 등 좋은 취지로 실시된 성취평가제. 하지만 그것이 반대로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빼앗아 성적 하향평준화로 이어 질수도 있다.
교육부와 학교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송세비(물금동아중3)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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