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6일 오후 6시 20분, 웅상고 교정에 300여개의 소망등이 일제히 켜졌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삼삼오오 등불 아래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무엇보다 친구 손을 꼭 잡고 간절히 무언가를 기도하는 학생들 모습에서 진지함이 엿보였다.
웅상고는 수능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고3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수능대박 기원 점등식’을 야심차게 마련했다. 양산시삽량문화축전위원회 협조를 받아 축전 때 사용했던 소망등 300여개를 재활용해 학교에 설치한 것.
소망등을 교정에 달고 각자가 원하는 대학 이름과 학과를 적고 좋은 결과를 얻게 해달라는 기원문을 함께 걸었다. 또 기회를 빌어 각자의 소원을 적어 걸기도 했는데 ‘살을 빼게 해 달라’, ‘성적을 올리게 해 달라’ 등 수많은 소원이 담긴 문구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설학줄 교장은 “간절함이 있어야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소원성취가 된다”며 “많은 학생이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힘을 실어주니 고3 학생들과 재학생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