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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우리말] 정겨운 우리말 배우기..
생활

[아름다운 우리말] 정겨운 우리말 배우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11 10:36 수정 2014.11.11 10:35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우리말은 뜻도 아름답지만 단어 자체가 정겨운 것이 많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에게 알려드렸던 아름다운 우리말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정말 발음이나 뜻이 예쁜 말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런 말은 일상생활이나 상품 이름, 아파트나 모임 이름 등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보암보암: 이모저모 살펴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겉모양.
예문: 저 친구는 보암보암 하니 별다른 훈련 없이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발맘발맘: 한 발씩이나 한 걸음씩 길이나 거리를 재는 모양.
예문: 발맘발맘 재어봤더니 족히 2m나 된다.

까불리다: 돈이나 재물 따위를 함부로 써버리다.
예문: 아무리 돈을 많이 벌면 뭐합니까? 버는 대로 죄다 까불리고 마는걸.

가리사니: 사물을 분간해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예문: 사건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서 가리사니를 잡을 수가 없다.

발싸심: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비틀면서 비비적대는 짓.
예문: 모래 속에 발을 푹 집어넣고 설렁설렁 발싸심을 시작했다.

부검지: 벼를 털고 난 짚의 잔부스러기.
예문: 마당에 날라다니는 부검지까지 깨끗하게 쓸어야 한다.

반지랍다: 기름기나 물이 묻어서 윤이 나고 미끄럽다.
예문: 그 친구는 어찌나 수완이 반지라운지 뭐든 잘해 낸다.

허수롭다: 짜임새나 단정함이 없이 느슨한 데가 많다.
예문: 일을 꼼꼼하게 잘하는 친구가 이번에는 일을 왜 이렇게 허수롭게 했을까.

어슷비슷: 큰 차이가 없이 서로 비슷비슷하다.
예문: 두 친구가 서로 형제도 아닌데 얼굴이 어슷비슷하다.

엉너리: 환심을 사기 위해 아양 떠는 짓.
예문: 일을 부탁하려고 마음에도 없는 웃음을 실실 웃으며 엉너리를 떨었다.

갈마들다: 서로 번갈아 들다.
예문: 번개와 천둥이 갈마들며 쳐대는 통에 날밤을 꼬박 새웠다.

윽살리다: 남을 놀려주거나 집적거리다.
예문: 영철이는 친구들을 윽살리다가 선생님에게 혼났다.

비거스렁이: 비가 갠 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예문: 비가 그치더니 비거스렁이를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서웠다.

지더리다: 성품이나 행실이 지나치게 더럽고 야비하다.
예문: 너는 왜 그렇게 지더리게 사냐.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 거야.

신둥지다: 지나치게 주제넘다.
예문: 그 친구 중에 머리가 제일 크고 신둥진 영철이가 대장이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발음이나 뜻이 재미있는 말이 많지요? 다음 시간에도 이런 말들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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