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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기자 마당] “아이고~ 의미 없데이~~”..
사회

[학생기자 마당] “아이고~ 의미 없데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1/18 09:51 수정 2014.11.18 09:50
서로에게 부담만 주는 각종 ‘데이’ 챙기기

우정의 표현이라지만 못 받으면 섭섭해



 
↑↑ 박나영(보광중2) 학생기자
 
해마다 찾아오는 11월 11은 연인이나 친구끼리 우정과 호감의 표시로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일명 ‘빼빼로 데이’다. 언제, 누가 시작한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어느새 빼빼로 데이를 인식하고 챙긴다.

또한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 화이트 데이 등 수많은 신종 ‘데이’가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생겨났다. 간단하게 주고 받는 정도는 서로를 돈독하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지만 최근 도를 넘어선 ‘데이’ 챙기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비용 문제도 심각하다. 올해 빼빼로 데이 역시 10개, 심지어 20개 이상을 사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빼빼로 하나 가격은 1천200원으로 20개를 샀을 경우 2만원이 넘는 돈으로 학생 신분에는 아주 큰 돈이다.

또한 ‘데이’ 챙기기는 우정의 반대 표시가 돼 버릴 수도 있다. 친구들끼리 주고 받는 과자가 자신에게는 오지 않았을 때 큰 섭섭함을 느낀다는 지적이다. 

보광중 김아무개(15) 학생은 “돈은 많이 들지만 친구들이 섭섭해 할까봐 안 줄 수가 없다”라며 “나만 못 받으면 속상하고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는 이상한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부담감만 주고 때론 친구들간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각종 ‘데이’.

서로를 챙긴다는 본질을 잃지 않는 차원에서, 좀 더 건전하고 기분 좋은 우정 표현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박나영(보광중2)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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