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 워터파크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공원 주변 도로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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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도심 속 근린공원은 모두 24곳이 있다.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을 제외한 1만㎡ 이상 생활권공원을 근린공원으로 구분하는데, 워터파크ㆍ명동공원ㆍ춘추근린공원ㆍ남부공원 등이 근린공원에 속한다.
문제는 부족한 주차장이다. 24곳 근린공원 면적을 합하면 모두 162만2천여㎡다. 양산종합운동장 면적이 14만4천㎡(주 경기장, 실내체육관, 주차장 등 포함)이니까, 양산종합운동장 11개 면적의 근린공원이 양산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24곳 근린공원 가운데 주차장이 조성돼 있는 공원은 6곳으로, 주차면수도 130면에 불과하다. 교동 춘추근린공원(74만㎡) 40대, 물금 가촌 7호근린공원(18만2천㎡) 25대, 물금 워터파크(7만㎡) 11대, 웅상 명동공원(11만1천㎡) 22대, 물금 범어근린공원(1만2천㎡) 20대, 어곡 근로자근린공원(1만㎡) 12대 등이다.
특히 7만㎡에 달하는 면적에 양산신도시와 물금신도시를 아우르는 도심 속 공원으로 자리 잡은 물금 워터파크 주차면수가 고작 11면으로, 주말이면 인근 도로변은 그야말로 주차 대란을 겪고 있다. 현재 공원 앞 학교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초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고, 중학교 역시 언제 개교할지 몰라 앞으로 사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욱이 초등학교 앞은 스쿨존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학생 안전을 위해서도 불법 주ㆍ정차를 절대 근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차할 곳이 없어 공원을 찾지 못하는 시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인 물금 가촌 7호근린공원이다. 이곳은 워터파크보다 두 배 이상 큰 18만2천㎡ 규모인데, 주차 면수를 25면으로 계획했다. 산지지형을 끼고 있는 춘추근린공원을 제외하고는 도심 속 근린공원 가운데 가장 크게 조성되고 있어, 사실상 양산을 대표하는 중앙공원이 될 예정이다.
김효진 시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창원을 대표하는 도시공원인 용지공원이 주차 면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뒤늦게 주차장을 확대ㆍ조성한 사례가 있다”며 “워터파크는 공원과 도로 사이 수변공원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확대해야 하며, 7호근린공원은 조성 단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 준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산림공원과는 “근린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로 도보 사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하지만 실제 중앙공원 역할을 하는 대규모 공원은 차량이용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 7호근린공원은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으로, 주차장 확대 설치를 공식적으로 요구해 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