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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 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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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2/02 09:32 수정 2014.12.02 09:31




 
↑↑ 조상연
물금읍
 
청사진을 만들어 그려보곤 했었지
비탈길을 넘어갈 때
손톱으로 찍은 바위에 흉터


몸부림치다 엉켜버린
칡넝쿨처럼
그저 세월은
휘감긴 채 길 따라 가는가


무서리 내려
줄기는 말랐어도
땅속 깊이 뿌리내린
굳은 뼈마디


오늘도 뒤엉켜 뻗어가는
칡의 줄기는
뒤돌아 갈 수 없는 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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