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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찬바람 타고 오는 불..
오피니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찬바람 타고 오는 불청객 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2/02 09:32 수정 2014.12.02 09:31



환절기에는 유독 콧물을 훌쩍거리고, 재채기 소리가 요란해진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더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다.

감기는 상기도(上氣道)인 코나 목에 탈이 나는 병이지만, 눈(眼) 감기도 있다. 얼굴 안에서 눈과 코가 연결돼 있어 상기도를 휘젓는 바이러스가 눈에도 침범하기 때문이다. 눈 감기는 주로 늦가을과 한겨울에 유행하는데, 여름 바이러스 눈병과는 다르다.

여름 유행성 눈병이 아데노바이러스 3ㆍ7형 등에 의해 눈에만 나타난다면 겨울 눈 감기는 이와는 다른 아데노바이러스와 콕사키 엔테로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긴다. 코나 목이 시달리다가 감기가 다 나은 줄 알고 안심하고 있을 때 눈병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감기나 눈 감기는 약이 없어 1∼2주 참으면서 증세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환절기에 오한과 발열이 나면 감기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감기 증상이라고 모두 감기는 아니다. 그 가운데 주의해야 할 병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 신경절을 타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물집처럼 생긴 수포 발진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매월 4만여명이 대상포진에 걸리는데, 환절기인 10월과 11월에는 약 4만5천여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면역력 저하가 심해지는 50대 여성이 취약하다. 

만성 피부병인 건선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도 환절기와 겨울이다. 건선이 추운 날씨와 관련 있다는 것은 유럽 발병률만 봐도 알 수 있다. 비교적 따뜻한 지중해 국가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1%대지만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3%까지 올라간다.

건선 환자들은 ‘공기가 좀 건조하다’고 느끼는 순간 증세가 악화한다. 온몸의 살갗에 작은 좁쌀 같은 것이 오돌토돌 올라오고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잘 생기는데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알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흔하다.

날씨가 건조하면 피부도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타게 된다. 따라서 기름기와 수분이 함께 증발하는 지나친 목욕과 비누칠은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때를 미는 것도 피부에는 독이다. 각질 세포와 수분, 피지 등이 함께 ‘몰살’하기 때문이다. 이는 피부가 ‘조로(早老)’해 가는 증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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