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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정어린이집 교사 8~10일 집단휴가 ..
사회

가정어린이집 교사 8~10일 집단휴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12/09 09:27 수정 2014.12.09 09:26
만 0~2세 보육료 3% 인상 방침에 반발

양산도 대다수 참여… 원장은 당직 근무







전국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집단 휴가에 들어갔다. 만 0~2세 보육료 3% 인상을 담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발하는 것으로, 양산지역 167곳 가정어린이집 상당수가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양산가정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집단 휴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년째 동결된 만 0~2세 보육료가 내년에 겨우 3% 인상됐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어린이집이 존폐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고, 보육교사들도 실업의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와 보육교사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가정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상 집단 휴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집단 휴가를 통해 가정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집단 휴가는 영아보육교사들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을 위해 가정어린이집 원장은 당직을 통해 혼자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이 집단으로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를 맡기기가 쉽지 않다.

가정어린이집은 지난 4일부터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양해를 구했다. 가정통신문에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우리 아이들 보육을 거부해 본 적 없는 저희가 이번만큼은 어떡해서든 보육현장을 지켜보고자 한다”며 “복지부, 기획재정부, 청와대 신문고 등에 항의해 주시고, 언론 등에 항의 글을 기고해 주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양산지역 가정어린이집은 오는 11일 노란차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가정어린이집 차량으로 릴레이 거리 시위를 하는 것으로, 20km 가량 전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오는 15~18일에는 서울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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