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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화 시인 양산문인협회, 양산문학낭송회 회원 2014년 모던포엠 1월호 신인상 등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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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김해 갈라놓은 낙동강 하류에는
어미의 젖줄처럼 생명의 젖몸살 봇물처럼 터집니다
강 건너 김해가 알토란 감자를 키워내고
원동은 낭자하게 지던 꽃잎만큼
탱글탱글 참매실 영글어 한창입니다
어느덧 코 끝 간질이는 매실향
먼 김해평야를 뒤덮고 모래감자 타박이는 전분질
원동 골짜기 깊은 겨드랑이까지 스며들면
강가에 터 잡고 살던
어릴 적 해맑던 무리 객지 곳곳에서
향수 물고 돌아옵니다
손님처럼 찾아 온 바람이 강 물결 타며
유랑하는 동안 낙동강이 부린 식구들
떠들썩 들썩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