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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교ㆍ대학 손잡은 새로운 수업모델 ..
교육

고교ㆍ대학 손잡은 새로운 수업모델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12/09 09:43 수정 2014.12.09 09:42
효암고ㆍ영산대, 심화교육 상호협약 체결

대학수준 강의 통해 고교생 논문 발표까지



‘전지의 기본원리와 미래 에너지 기술 전망 분석’,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자동차 외형설계에 대한 고찰’, ‘논어를 통해 본 공자의 학문’, ‘반도체 발광다이오드 특성과 평판디스플레이 적용에 관한 조사’…. 고등학생들이 쓴 논문 제목이다. 흡사 대학 논문을 방불케하는 학술 연구 결과를 나열한 이 논문들은 효암고와 영산대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다.

효암고등학교(교장 이용학)와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지난 7월 ‘대학 연계 심화교육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우수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수준 심화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큰 인재로 키워 나가자는 공동목표로 이뤄진 협약이다.

그동안 영산대는 IT, 물리, 화학, 자동차, 인문학 영역에서 고등학교 수준에서 접하기 힘든 심화교육과 실험ㆍ실습 등 기회를 효암고 학생들에게 제공해 왔다. 효암고 학생들은 심화학습 동아리를 구성, 매주 수요일 영산대를 직접 방문해 2시간여 동안 교수 강의를 들은 것. 방학 동안 반짝특강이 아닌 7월부터 12월까지 한 한기 동안 꾸준한 연계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학생들은 영역별 과제연구에 따른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이뤘다.

화학 분야는 ‘전지의 기본원리와 미래 에너지 기술 전망 분석’이란 주제로 전지기술 발전과 미래 경제발전의 한 축을 이룰 전기기술에 대해 고찰했다.

자동차 분야는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자동차 외형설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공기역학적 특성이 차량성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실험보고서 형태 논문을 완성했다.

물리 분야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 특성과 평판디스플레이 적용에 관한 조사’를 주제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LCD, LED, OLED 등 3가지 디스플레이 특성을 알아봤다.

또 인문 분야는 ‘논어를 통해 본 공자의 학문’을 주제로 논어에 나오는 배움과 관련한 문구를 정리ㆍ분석해 공자의 배움과 오늘날 배움의 차별성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IT 분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제5회 부산 모바일 앱 공모전’에 직접 응시하기도 했다. 

IT 분야에 참여한 백승건 학생은 “그동안 해 온 다양한 체험활동 가운데 가장 인상 깊고, 앞으로 진로와 직업에 대해 더 자세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교수님과 대학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내 손으로 직접 앱을 만들어 본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부구욱 총장은 “우리지역 많은 중소기업들이 세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인재”라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역 두 학교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학 교장은 “지역교육 공동체로서 두 학교가 협력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형의 수업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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