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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공단 내 태광산업(주) 웅상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아크릴 방적사 생산공장으로, 20년 넘게 명성을 이어왔다. 지난 11일 제1공장 가동중단으로 기약 없는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태광산업(주) 웅상공장 출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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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태광산업(주)에 따르면 국내 유일 아크릴 섬유 방적사 공장인 웅상공장이 지난 11월부로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아크릴 섬유분야는 동남아 수입 물량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사실상 국내 섬유업체들이 하나 둘 생산을 포기해 왔다. 이에 태광산업이 국내 유일 아크릴 섬유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명맥을 이어온 상황. 하지만 올해 경기가 더욱 악화돼 결국 웅상공장 가동 중단에 이르게 됐다.
태광산업(주)은 “공장 근로자들은 희망에 따라 퇴직하거나 부산 반여공장으로 옮기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웅상공장은 폐업이 아닌 잠정 휴업에 들어간 것이며, 재가동 여부는 이후 경영진에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주) 웅상공장은 태광산업(주) 계열 공장으로 화섬방적 분야 아크릴 섬유 방적사를 생산ㆍ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3년 4월 울산공장 생산설비가 양산시 소주공단으로 이설되면서 제1공장이 건립됐고, 1997년 12월에는 부산지역 가야공장 전 설비가 이설돼 제2공장이 구성됐다. 대지면적 13만8천844㎡ 건축면적 4만2천975㎡로 제1ㆍ2공장과 기숙사, 사원복지시설 등을 갖췄다. 이후 근로자 수 1천230여명, 연매출 1천581억여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아크릴 방적사 생산공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크릴 섬유 산업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2007년께 제2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최근까지 근로자 113명으로 제1공장을 가동해 오다 이마저도 지난 11월 가동을 멈추고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