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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12월에 눈사람 만들기!..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12월에 눈사람 만들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2/16 10:19 수정 2014.12.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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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찌니 님의 블로그




양산에 눈이 왔어요. 월요일 아침부터 눈을 뜨자마자 놀랬습니다. 잘 때 왜 이렇게 춥나 했더니만! 다 이 사랑스러운 눈 덕분이었네요. 어디 눈사람 만들 곳 없나?

아직 12월 둘째 주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쌓이다니! 정말 놀랐어요. 항상 매년 초쯤 딱 하루만 쌓였는데 말이에요. 아직도 눈이 좋은 걸 보면 철없는 아이인가 봐요. 조금 이따가 눈사람도 만들 거니까요.

산 위에나 나무 위에나 눈이 쌓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냅니다. 날씨는 영하에 가깝지만, 마음만은 포근한 겨울날이에요. 어쩐 지 12월이 되자마자 춥더라니 다 눈이 오려는 징조였나 봐요. 오늘 하늘은 파란빛 없이 새하얗기만 하네요. 아침 내도록 쭉 오려나 봅니다.

인도며 도로며 엄청나게 밀렸어요. 교통 대란 속에도 마냥 좋네요. 눈이 많이 와서 출근까지 늦게 하고요. 날씨 덕분에 정당한 지각을 했습니다.

일하기 싫은 월요일에 이렇게 많은 눈을 내려주다니! 회사까지 아빠가 운전해주셔서 편하게 왔지만 돌아가는 길이 문득 걱정됩니다. 회사에 도착해보니 여기도 전부 눈이 쌓였어요. 철없는 저는 혼자서 눈 놀이를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나는 눈.

아무것도 없는 눈길에 신발 자국 내기. 날은 덜덜 떨릴 만큼 엄청나게 춥지만, 눈사람도 신나게 만듭니다. 다른 회사 직원들은 눈 치운다고 난린데 죄송스럽지만 저는 동료와 눈사람이나 만들고 있네요. 같이 수다 떨며 아침을 보내니 벌써 10시.

이렇게 놀다 보니 해가 슬슬 나네요. 눈이 아마 녹을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니 차도 잘 다니고요. 눈이 더 내려서 조기 퇴근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정시에 퇴근했습니다. 오랜만에 내린 눈. 많이 맞지도 못했는데 벌써 그치니 아쉽네요. 다음에 또 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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