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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주 시사용어] 지록위마(指鹿爲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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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시사용어] 지록위마(指鹿爲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12/23 09:20 수정 2014.12.23 09:19



전국 700여명의 교수가 올해 우리나라 정치ㆍ경제ㆍ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꼽았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 즉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섞고 바꾼다’는 의미다.

이 말은 진시황이 죽고 2세인 호해가 황제였던 시절, 권신이었던 조고가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다른 신하들이 자기 말을 들을지 시험하기 위해 말을 가리켜 사슴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됐다. 처음에는 윗사람을 농락하는 것을 일컫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흑백이 뒤바뀌고 사실이 호도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부터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까지 정부가 문제 본질을 속이는 데 급급했고,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록위마를 잇는 사자성어는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의 ‘삭족적리(削足適履)’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의 ‘지통재심(至痛在心)’,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은 없다’는 ‘참불인도(慘不忍睹)’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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