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약 206개 뼈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발에만 양쪽 합쳐 뼈 52개가 있다. 발목과 발꿈치에 7개 발목뼈, 발바닥에 5개 발 허리뼈, 발가락에 14개 발가락뼈가 있다. 또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근육이 발달해 있고 인대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뼈 26개, 관절 33개, 근육 64개, 인대 56개로 이뤄진 것이 한쪽 발의 모습이다.
26개로 구성된 발의 뼈는 둥근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발의 앞, 뒤로 길게 놓여 있는 아치를 종아치라고 하고, 발 좌우로 놓여 있는 것을 횡아치라고 한다. 종아치를 이루고 있는 뼈가 무너져 내려 아치가 없어진 발이 평발이다. 평발은 몸무게를 분산할 수 없게 돼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이 힘들고,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이 쉽게 피로해져서 오래 걷거나 뛰는 일이 힘들다.
64개 근육은 발 움직임에 작용하고 56개 인대는 관절을 결합해 기능을 발휘하게 한다. 성인이 종일 걸을 때 발에 실리는 무게를 모두 합치면 1천 톤에 달한다. 또 평생 20만에서 40만㎞를 이동하고 3억번가량 굽혔다가 편다. 그런데도 발은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다. 모든 것이 발 근육 쿠션 장치 덕분이다.
또 발에는 수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다. 심장이 혈액을 방출하면 혈액은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다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발은 이러한 뼈, 인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우리 몸 모든 무게를 받쳐 주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발은 신체의 모든 부분과 연결돼 있다. 오장육부 반응점이 다 모여 있다. 발 안쪽은 척추와 신경이 통한다. 따라서 발 건강은 온몸의 건강과 연결된다. 발 마사지만 잘 받아도 피로감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발 부위가 동창(凍瘡)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동창은 동상보다 약한 증세로 차갑고 습한 바람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창을 치료하려면 노출된 부위를 빠르게 덥혀야 한다. 노출 부위 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황이므로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물집이 잡혔다면 터뜨리지 말고 약국에서 바셀린 거즈를 사 손상 부위를 덮어 준다.
또 담배는 말초 혈관을 수축해 동창 회복을 지연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일 년 내내 답답한 신발 속에서 혹사당하는 발. 특히 겨울철에는 발이 메마르고 푸석해지면서 각질이 생기기 쉽다.
평소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고 양말을 신어 발뒤꿈치를 보호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발을 자주 비비거나 항상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줘 혈액순환을 돕는 게 중요하다. 모든 병은 발에서 시작되므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발부터 보호해야 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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