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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천태 과장은 1977년 울산에서 처음 경찰에 몸담은 후로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다. 특히 1982년부터 32년간 양산에서만 경찰생활을 해왔다.
그는 누구보다 근면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근무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양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당시 ‘교통사고 현장약도 전산화’라는 업적을 이뤄 교통사고 조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열심히 근무한 그에게 모범공무원 선발, 장관표창 2회, 경찰청장표창 등 많은 포상도 주어졌다.
함 과장은 공직생활도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봉사활동 또한 열심히 했다.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쌓은 실력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마을 어르신과 사할린 이주 동포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주는가하면 경찰서 청사에서 사진, 서예 등 작품전시회를 24회나 열어 딱딱한 경찰서 이미지를 바꾸기도 했다. 양주파출소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주민센터에 자신의 사진을 기증해 주민들에게 사진을 감상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는 시민의 지팡이로서의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7년 양산 하프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하프마라톤 47회 완주 기록도 세웠다. 2010년 고성마라톤 대회에서는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라톤으로 단련한 몸으로 양주파출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매일 자전거로 관내 구석구석을 순찰해 ‘자전거 타는 파출소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는 퇴직 후에도 마라톤으로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며 요즘도 매일 새벽 8km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만큼 가정생활도 모범적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함 과장은 두 자녀 모두 박사로 키워냈다. 딸 현옥 씨는 고교 2학년 때 카이스트에 조기입학 후 삼성 이건희 장학생에 선발돼 미국 시카고 노스 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보스턴 하버드대 의생명공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아들 현주 씨는 고교 재학 중 한일문화교류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반도체회사 핵심설계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제 경찰제복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함 과장은 아쉬운 점이 없느냐는 물음에 “훌륭한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축복 받으면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공직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김현영 경사 양산경찰서 아동청소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