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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애 양산시의회 시의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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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평생학습’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2001년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에 따라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전개하면서다. 일상 용어처럼 돼버린 ‘평생교육’이라는 말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지역 경쟁력 제고,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광명시가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을 평생학습의 기점으로 친다. 이웃 일본은 가케가와시가 1979년 일본에서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시작으로 1980년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적어도 20년은 앞선 셈이다.
우리가 둘러본 일본 기관은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 유리혼조시 문화센터, 아키타시 생애학습센터, 아키타현 자연과학 학습관 아루베, 다이센시 공민관(우리나라 주민자치센터), 도와다시 생애학습센터 등이다.
일본은 평생학습을 ‘생애학습’이라고 말한다. 학습자 자발성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 후반부터 정책용어로서 교육보다는 학습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생애학습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평생 행하는 모든 학습, 다시 말해서 학교교육, 사회교육, 문화 활동, 스포츠 활동, 레크레이션 활동, 자원봉사 활동, 기업 내 교육, 취미 등 여러 장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학습 의미로 사용하며 동시에 생애학습 사회를 목표로 하고자 하는 사고와 이념을 말한다.
일본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우리 양산이 처한 현실과 다르다. 대표적으로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의 경우처럼 영ㆍ유아기부터 평생학습을 통한 역량을 키워내고 있었다.
숙박형 캠프와 공동학습을 통한 공동체 의식과 질서는 물론 지역사회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는 것이다. 대부분 학습시설은 복합학습문화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우리 시는 여성복지센터, 도서관, 박물관 등 시설은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 없으나 복합시설로 조성하지 않아 이용자 편의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양산시도 전 생애에 맞춘 정책개발은 물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복합평생교육관 설립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비록 우리가 일본보다 20여년이나 늦게 평생학습을 도입했지만 우리도 충분히 일본 시스템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특히 지난 10일 양산시는 ‘제2차 양산시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 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시민이 성장하는 평생학습타워! 양산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하는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4대 추진 목표에는 시민 평생학습 참여와 실천 촉진, 지역의 역동적 평생학습문화 형성, 소외집단 평생학습기회 확대, 도시적 브랜드 평생학습타워 구축이 들어 있다.
6대 정책 과제에는 평생학습형 일자리 사업, 시민평생교육원 대학위탁사업, 평생학습타워 체제구축, 문해학습 지원사업, 평생학습 마을학교, 양산시 평생학습타워 건립 등을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연속성과 지속성에 주안점을 뒀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평생학습 정책이 정착 단계를 넘어 자치단체 발전을 견인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우리 양산시도 머지않은 미래에 지역 경제ㆍ문화 역량을 높이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과 20년 늦었지만 20년 앞설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