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빈곤이란 1주일, 168시간 중에서 개인 관리와 가사, 보육 등 가계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뺀 시간이 주당 근로시간보다 적을 경우를 의미한다. 근로시간이 길수록 시간 빈곤층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시간 빈곤과 관련한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선정한 연구 과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 부족 개념을 적용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 한국 노동인구 42%가 시간 빈곤을 겪는다고 밝혔다.
시간 빈곤을 겪는 이들은 35시간 이상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맞벌이 가정, 직장에 다니는 여성 등이 있다.
이들은 시간 빈곤이 실제 가계 지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가사 노동, 보육 등의 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를 대신할 ‘대타’ 구매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소득이 넉넉한 가구에서도 시간 빈곤이 부담되지만, 소득이 적은 가구에서는 시간 빈곤이 실질적 위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득 분위 4∼5분위에 있는 여성은 시간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득 90%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