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논란이 일었던 춘추정 궁도장이 새 단장했다. 암반 과녁터 때문에 화살이 부러지는 사태가 속출했는데, 고무매트와 차양막 설치 등 개선공사를 진행해 지난 5일 준공했다.
궁도장 춘추정은 교동 347번지 일대 1만4천512㎡ 부지에 38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말 준공했다. 지상 2층 건축물과 과녁 3조, 화살을 운반하는 운시대 1조, 화살 적중 여부를 판단하는 고전실 2동과 주차장 등을 갖췄다.
하지만 준공 직후 암반으로 만들어진 과녁 터로 인해 화살이 부러져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궁도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본지 516호, 2014년 2월 25일자>
샅받이라고 불리는 과녁 터는 과녁 뒤로 화살이 넘어갔을 때 화살촉을 보호하도록 모래와 같이 고운 흙을 5cm 이상 깔아야 한다. 만약 경사가 있다면 30도가량 모래언덕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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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양산시는 과녁 뒤 경사에 고무매트를 설치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또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낮이나 우기에도 궁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살을 쏘는 사대 위로 차양막도 설치했다. 예산 5천만원을 들여 지난 5일 준공했다.
김효진 시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발 빠른 개선으로 올해부터 궁도인들이 춘추정 궁도장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제 경남궁도대회, 선수권대회, 승단경기는 물론 나아가 전국대회도 유치하는 등 궁도가 양산을 전국에 알리는 지역효자 종목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