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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주민 사랑이 ‘덕계시장 20년’ 만들었다..
행정

웅상주민 사랑이 ‘덕계시장 20년’ 만들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1/20 09:59 수정 2015.01.20 09:57
덕계시장 창립 20주년, 웅상지역 대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사업 등 적극적 마케팅




(사)덕계종합상설시장(이하 덕계시장)이 지난 16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우후죽순 들어선 대형할인점과 기업형슈퍼마켓에게 상권을 빼앗기는 위기상황에서도 상인들 자구노력으로 어려움을 헤쳐온 전통시장이다. 이제는 물건을 단순히 사고 파는 시장을 넘어 웅상주민들의 삶과 웃음까지 기록하는 웅상의 역사가 되고자 지역주민에게 더욱 더 밀착하고 있다.

덕계시장 제20회 창립기념 시장활성화 기원제에서 시장번영회 김학섭 회장은 “덕계시장 20년 역사는 상인들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주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전통시장의 역할을 넘어, 웅상지역 명물이자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눈높이 맞추는 시설현대화 사업

덕계시장은 1994년 전통시장으로 개설해, 20년 웅상을 지킨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시설분야에서는 여느 신생시장 못지 않는 편리한 구조와 현대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시설현대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고객 눈높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공기정화시설 설치로 시작한 시설현대화 사업은 2006년 냉ㆍ난방시설 설치, 2007년 엘리베이터 설치, 2010년 고효율 LED 조명 설치, 2013년 태양광 발전 모듈 설치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에너지효율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한국유통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난 16일 덕계시장 제20회 창립기념 시장활성화기원제에서 김학섭 회장이 시장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고객 감사 이벤트 등 경영현대화 도입


시설현대화와 더불어 경영현대화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친절과 현대적 마케팅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특히 덕계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 연속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경영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형할인점과 같은 경품 추첨 등 고객 감사 이벤트도 해마다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는 덕계시장번영회와 함께 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상인대학을 진행하고 시장경영진흥원과 경남도, 양산시 등에서 진행하는 워크숍과 교육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우수사례와 선진기법을 시장 경영에 도입한 것이다.

‘둘째ㆍ넷째 일요일 덕계시장 가는 날’ 

올해도 덕계시장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슬로건은 ‘매주 둘째ㆍ넷째 일요일은 덕계시장 가는 날’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는 말처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매주 둘째ㆍ넷째 일요일에 덕계시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준다. 식료품은 시장 특유의 인심인 ‘덤’을 주고, 식당이나 공산품은 가격할인을 한다.

또 전통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은행 ATM 기기를 설치했다. 국민은행 웅상지점 협조를 얻어 시장 내부에 설치했는데 현금입출금과 통장정리는 물론 공과금 납부까지 가능하다.

김 회장은 “덕계시장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물품 구입 명세서를 자발적 기부형태로 모으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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