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10년 만이다. 2005년 토지소유자 조합을 구성하고, 10년 만에 시공사를 결정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 바로 웅상 중부지역인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이다. 웅상출장소, 웅상문화체육센터가 조성돼 있는 이곳에 본격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한다면 웅상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개발 더딘 중부지역에 ‘청신호’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주진동 370번지 일원 33만9천653㎡ 토지 소유자 278명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하는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이다. 2009년 경남도가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2년 도시개발사업계획을 인가했다.
이후 (주)동원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해 오는 3월 본격적인 개발공사에 들어간다.
단독주택용지 7만8천700㎡와 공용주택용지 4만4천643㎡를 조성하고, 7만7천950㎡의 상업용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529억1천200만원이다.
그동안 웅상은 덕계ㆍ평산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서창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두 축으로 나눠 발전했다. 비교적 중부지역 개발이 더뎠던 게 사실. 때문에 웅상 허리에 위치한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기대효과가 상당히 크다.
◈ 2005년 조합 구성하고 개발 착수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 출발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진 1ㆍ2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을 구성해 사업추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협의가 지지부진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웅상출장소와 웅상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기반 정지작업이 시작되면서 주진동 일대에 대규모 공영개발 계획이 알려졌다. 이 구역 내 주거ㆍ상업지역 토지소유자 270여명은 공영개발에 따른 재산상 불이익을 차단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책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조합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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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토지를 먼저 조성하고 나서 조성된 땅(환지)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구역 내 공공시설 설치와 변경이 필요하거나, 개발지역 땅값이 인근 지역보다 비싸 보상금을 주기 어려울 때 적용한다.
◈ 공사비, 감보율로 차일피일 미뤄져
문제는 감보율이다. 감보율은 개발지구 내 공용지(도로ㆍ공원ㆍ학교부지 등) 확보를 위해 토지소유자로부터 받는 토지비율을 말한다. 조합은 감보율을 57.5%로 결정했지만, 시공사측과 의견조율이 되지 않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조합은 그동안 20여개 건설회사와 접촉해 시공협의를 했지만 감보율과 공사비가 계속 발목을 잡은 것이다. 건설경기 악화도 한몫했다. 더욱이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사업계획 인가를 받은 상황이기에 양산시로부터 5차례에 걸쳐 도시개발사업 시행 촉구 공문까지 받았다.
드디어 지난해 12월 조합측에 조건부 투자확약서를 제출한 (주)동원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해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발구역 증가에 따라 감보율을 59%로 상향조정하고, 당초 공사비 390억원에서 26% 증가한 529억을 공사비로 책정했다. 2005년 1월 조합 창립총회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