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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부족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원도심지역 균형 발전 요구..
정치

부족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원도심지역 균형 발전 요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1/27 10:34 수정 2015.01.27 10:35
2015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①





나동연 시장이 지난 20일 물금읍과, 강서동을 시작으로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 중앙동, 삼성동을 돌며 2015년도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진행했다.

순회간담회는 시장과 도ㆍ시의원, 지역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황과 주요 시정 보고에 이어 주민과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 시장은 “이번 순회간담회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하는 시정소통의 장”이라며 “격의 없는 대화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회간담회는 오는 27일 상북면과 하북면, 29일 동면과 양주동, 30일 원동면으로 이어진다. 

한편, 양산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사항은 적극 반영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물금읍]

물금읍에서는 각종 생활환경 개선과 물금 전통시장건물 활용 방안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먼저 도시개발로 사라진 마을에 대한 망향비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인근 다세대주택(원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마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분리수거대 의무 설치를 요구했다.

낡은 물금 전통시장 건물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1980년대 근대화 시장으로 하가가 난 이후 제대로 된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사실상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완공이 어렵다면 차라리 건물을 해체해 새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부산대가 들어서면서 변경된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재검토 의견도 나왔다. 주민은 “신도시를 처음 계획할 때는 범어에서 물금으로 들어오는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돼 있었는데 양산부산대학병원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며 도시계획도로 재반영 등 양산시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보라마을(반도2차) 아파트 앞 도로 확장, 황산마을 진입로와 주차장 확보, 어린이집ㆍ유치원 신설, 서부마을 앞 공터 활용 방안 마련, 강서동 유산공단 앞 도로 확장 등을 요구했다.

[강서동]

생활환경 여건 개선과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강서동 주민 요구가 이어졌다.

교동 일동미라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양산여고와 삼양교회로 이어지는 도로에 보행로 확보를 요구했다. 이 일대 도로 폭이 좁아 주민은 물론 등ㆍ하굣길 학생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 양산시는 해당 지역 여건상 보행로 개설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측과 협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동미라주 아파트는 주변에 난립한 고물상으로 소음과 먼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통 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출ㆍ퇴근 시간대 물금 워터파크에서 어곡으로 이어지는 황산로에 대한 교통체증과 어곡 삼성파크빌 진입도로 대형차량 불법주차 문제, 만성 주차난 해결 등에 대책을 주문했다.

이밖에 주민 안전을 위한 방범용 CCTV 확대 설치와 생태하천복원사업 이후에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어곡천의 철저한 수질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물금신도시에 신설 학교가 설립하면서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양주초등학교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창동]

서창동은 순회 간담회 후속 조치 미비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순회 간담회 자리에서 시장에게 직접 건의한 사항을 집행부가 “검토하겠다”는 답변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진행사항이나 예산반영 여부 등 어떠한 통보가 없다는 것. 올해는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에 대한 성실한 답변과 적극적인 처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건의한 사항에 대한 확인 질문도 쏟아졌다. 웅상유림관 설립을 위한 도비 10억원 지원을 홍준표 도지사가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남도 예산에 빠졌다는 것. 오는 28일 홍준표 도시자 양산방문 일정 때 반드시 확답을 받아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학교 교육환경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웅상초는 동서남북이 소방도로로 연결돼 있어 통학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해 통학로를 새로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학교 인근에 소규모 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심지어 교문 바로 앞에서 공장 허가가 났다고 항의했다. 또 신축 중인 삼한사랑채아파트에서 웅상초 방향으로 통학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회야천생태하천복원사업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제안과 울산역 리무진 버스가 웅상에 정차할 수 있도록 협의해 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주동]

도시개발이 한창인 소주동은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광3-3도로(번영로) 주진~백동 구간을 조기개통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과 맞불린 공영개발, 소주지구 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영산대학교 인근 대학촌 형성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기도 했다.

도시철도 웅상선에 대한 요구도 어김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동연 시장이 정확히 선을 그었다. 타당성 검토를 통해 이미 사업효율성 미비로 판단돼 사실상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20~30년 후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현대병원 재개원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였다. 김해중앙병원이 인수를 했는데, 유치권 주장 등 여러가지 문제로 언제 개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자치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관심을 가져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던 조은현대병원 문제가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최소한 주민에게 진행사항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서창일반산업단지 진ㆍ출입로 안전사고 우려 문제, 소주동주민센터 주차시설 부족 문제 등이 제기됐고, 체육관 건립과 회야천 둔치 친환경스탠드 설치 등을 요구했다.

[평산동]

웅상지역 대표 주거지역인 평산동은 공동주택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각종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옹벽붕괴 사고가 난 한일유앤아이아파트는 조속한 복구공사는 물론 전체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코아루아파트는 아파트 인근에 방치돼 있는 어린이공원 부지를 매입해 공원조성을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새로 신축 중인 삼한사랑채아파트에 대한 민원도 빗발쳤다. 평산마을 상수도물탱크가 현재 삼한사랑채아파트 부지 내 포함돼 이전설치가 필요함에도 건설사측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며, 행정적 중재와 조치를 요구했다.

또 공사차량이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입구를 진ㆍ출입로로 이용하고 있어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평산근린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인근 축사와 주택에서 석면가루가 날려 1차 준공을 눈앞에 두고도 이용을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화축제 등을 계획한다면 주차시설이 필요한데, 주차장 부족으로 인근 아파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 외에도 재설장비 확충, 상권 내 공영주차장 설치, 무지개폭포 입구 주차장 확보 등을 요구했다.

[덕계동]

국도7호선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있는 덕계동은 동쪽 개발에 대한 요구를 쏟아냈다.

지역균형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월라마을 인근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요구했다. 또 매곡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덕계시장을 둘러싼 상권이 평산동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문제는 공영주차장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상권활성화를 위해 덕계사거리 공영주차장 설치와 도로정비 등을 요구했다.

고리원전에 대한 양산시장 입장을 묻기도 했다. 고리원전과의 이격거리가 불과 11.7km로 웅상주민들은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며, 인근 지자체장들처럼 확실한 고리원전 폐쇄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나 시장은 정치적으로 침소봉대돼 주민 우려가 커진게 사실이지만, 0.1%라도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폐쇄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식수원 문제도 여전히 불만이었다. 염소 등 약품냄새로 야채를 씻기도 힘들다며 밀양댐물을 사용케 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앙동]

중앙동은 원도심 활성화 문제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계획만 무성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실체가 없다는 따끔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인 북부동 아파트 건설사업 순항을 위한 양산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8여년을 끌어오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형태로 건립을 추진 중인데, 이번에야말로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리ㆍ감독을 잘 해달라는 것.

이어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신도시 주민과 청소년들이 원도심을 찾을 수 있도록 먹거리 골목을 조성하자는 주장과 한때 양산 대표 중심지였지만 최근 상권이 급속히 쇠퇴한 중앙로와 삼일로 일대에 ‘빛 축제’나 ‘트리 축제’ 같은 특화축제를 추진해 시민은 물론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원도심 슬럼화 문제도 제기됐다. 북부동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되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늘고 있어 청소년 탈선이나 쓰레기 투기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는 북부동뿐만 테크비즈타운 건립을 위해 보상이 진행 중인 금촌마을에도 나타나고 있어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동]

삼성동은 ‘안전’에 대한 주민 관심이 특히 높았다.

최근 신기택지에 우방아이유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차량 통행량이 많아져 사고 위험이 높다며 국도35호선에 과속ㆍ신호위반 CCTV 설치와 함께 건널목에 교통안전시설물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도35호선에서 우방아이유쉘로 진입하는 좌회전 대기차선이 짧아 사고 위험이 높다며 대기차선 확대도 건의했다.  

또한 장애아동 전문보육시설인 어깨동무어린이집과 양산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일대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북정마을은 지속적인 양산시 단속과 계도로 북정굴다리 일대 불법주차 문제가 많이 해결됐지만 여전히 대형차량 주차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크다며 단속용 CCTV 설치를 요구했다. 원룸밀집지역인 서북정마을은 건물에 쓰레기분리수거함을 의무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강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가진 신기산성 복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보여 줄 것과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공간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용부지 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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