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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낯선 회사, 지역사회에 스며들다..
행정

낯선 회사, 지역사회에 스며들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1/27 10:35 수정 2015.01.27 10:33
영어교육사업소 소셜벤처 회사 (주)미스터채

문화교실, 외국어학당 등 사회공헌사업 펼쳐



(주)미스터채는 소셜벤처 회사다.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진 회사인데, 아직은 상당히 낯설다.

하지만 이 회사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은 친숙하고 정감 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철학을 내세운 이 낯선 회사가 친숙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시께 미스터채 본사가 시끌벅적하다. 수능 후 영어수업을 듣기 위해 미스터채를 찾은 효암고등학교 학생 20명이 본사 건물에 벽화 그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주제도 실력도 각양각색이지만, 알록달록 물든 벽화는 한결 같이 아름답다. 

미스터채 임성대 대표는 “주남문화예술교실 수업의 일환으로 지역청소년과 외국인근로자, 마을주민이 함께 마을 공동체를 문화로서 살리자는 취지의 수업”이라며 “동네 벽에 그림을 그리고, 서창장날 사진을 찍어 전시하고, 각국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는 등의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활동으로 마을주민과 교감하고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 주남문화예술교실 수업으로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아프리카 나마비아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본사 한 켠에 설치해 놓은 날개도서관.
2013년 9월 창업한 미스터채의 주력사업은 영어교육이다. 호주교포 사업가 출신 이채룡 실장과 임성대 대표가 만나 경제적 이유로 충분한 교육기회를 얻지 못한 학생들에게 공평한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외국어교육, 문화예술교육, 해외연수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채룡 실장은 “호주는 국제변호사, 의사, 대기업 등 전문사무직뿐 아니라 미용사, 용접공, 광부 등 노동자들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직업에 귀천이 없는 나라”라며 “언어로서 영어를 익히는 것 외에도 선진문화를 접하고 직업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채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많이 한다. 주남문화예술교실로 주남마을과 소통하고 교감하는데 이어 비교적 외국인근로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주남외국어학당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해 온 미스터채 임원들이 외국인근로자들 심경을 누구보다 이해하기 때문에 고안한 사업이다.

물론 지역을 벗어나기도 한다. 본사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컨테이너는 나미비아 지역으로 보내지는 날개도서관이다. 날개도서관은 집에서 쓰지 않는 영어동화책, 학용품, 운동기구 등을 모아 컨테이너에 담아 교육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나미비아 지역으로 보내는 사업이다. 예쁘게 꾸며진 컨테이너는 현지에서 바로 도서관으로 활용하게 된다.

임 대표와 이 실장은 “외국어 교육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적ㆍ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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