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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중앙병원 개원 웅상 주민 ‘한시름’..
행정

웅상중앙병원 개원 웅상 주민 ‘한시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2/03 10:05 수정 2015.02.03 11:07
오는 9일 최소 과목으로 진료시작, 3월 6일 정식개원해

17개 진료과 35명 전문의, 330병상 규모 종합병원 형태

응급의학과 두고 응급실 운영… 응




조은현대병원의 새로운 이름 웅상중앙병원이 드디어 문을 연다. 부도사태 1년 만으로 정상개원은 3월 6일이지만, 내과ㆍ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와 응급실 운영은 오는 9일부터 가능하다.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이사장 김상채) 김해중앙병원이 지난해 11월 19일 경매를 통해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조은현대병원은 지난해 8월 경매에 들어갔다. 2차례 유찰을 통해 3차 135억원에 김해중앙병원이 최종 낙찰받았다.

웅상중앙병원에 따르면 시급한 응급의료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일 가(假) 개원한다고 밝혔다. 내과ㆍ정형외과ㆍ신경외과ㆍ소아청소년과ㆍ신경과ㆍ일반외과 등 최소한의 진료과목 150병상 규모로 문을 연다. 무엇보다 응급의학과도 9일부터 운영한다. 24시간 365일 응급실 운영으로, 웅상지역 응급의료부재 문제가 비로소 해결되는 셈이다. 

양인갑 행정부장은 “우선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두고 출발할 예정이지만, 이후 전문의 1명을 더 채용해 모두 4명의 응급의학 전문의가 응급실을 책임질 계획”이라며 “과거 조은현대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닌 진료과목 전문의 당직제로 운영돼 왔기에 응급의료의 질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상중앙병원 정상개원은 3월 6일로 예정돼 있다. 내과(소화기ㆍ순환기ㆍ호흡기ㆍ신장),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일반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담검사의학과 등 모두 17개과 전문의 35명을 포함해 직원 200명 규모다.

건물 증축과 리모델링 등으로 병실도 확장한다. 기존 57병동 251병실 규모에서, 330병상까지 확장한다. 통상 진료과목 9개 이상, 입원실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종합병원으로 분류한다.
 
과거 조은현대병원은 중소병원 내지 준종합병원으로 분류됐다. 때문에 웅상중앙병원은 웅상지역 최초 종합병원으로서 급성기병원(급성질환이나 응급질환을 볼 수 있는 입원 가능한 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채 원장은 “현재 김해중앙병원은 550병상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으로, 심장마비나 뇌출혈 환자를 다루는 심혈관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웅상중앙병원 역시 만성질환 환자가 아닌 급성질환 환자를 다루는 24시간 응급센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 개원 후 3개월 동안은 웅상중앙병원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며,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며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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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좋은현대병원 문제 어떻게 해결되고 있나?]

김해중앙병원이 경매를 통해 옛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했지만, 개원 결정까지는 녹록치 않았다. 2개월여 동안 웅상중앙병원 개원을 가로막고 있던 문제들이 최근 하나 둘씩 해결되면서 가 개원이 최종 결정됐다.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기존 조은현대병원 폐업신고가 지난달 22일 완료됐다. 의료법상 조은현대병원이 자진폐업을 하지 않으면 웅상중앙병원이 기존 건물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상황. 더욱이 지난해 12월 조은현대병원측이 폐업신고가 아닌 휴업연장 신청을 해 개원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원활한 합의 끝에 정상적인 폐업수순을 밟았다.

채권단과 갈등도 문제였다. 기존 장례식장, 매점, 커피숍 등을 운영해 왔던 채권자들이 재산권을 주장해 왔다. 또 한 인테리어 업체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치과병동을 점유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논쟁 끝에 웅상중앙병원측이 채권자를 상대로 법원에 부동산 인도명령신청을 했고, 지난달 결정이 한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웅상중앙병원측은 법원결정문 강제집행 전에 기존 채권자들과 원활히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유치권자가 점유한 치과병동은 일단 제외하고 개원하겠다는 계획으로, 치과병동은 이후 건강증진실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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