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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5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②
“주민 삶의 질 높이려면 생활환경부터 개선해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2/03 10:07 수정 2015.02.03 10:07




나동연 시장이 지난달 20일 시작한 2015년도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상북면과 하북면, 동면, 양주동을 거쳐 지난달 30일 원동면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장과 도ㆍ시의원, 지역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황과 주요 시정 보고에 이어 주민과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시민은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부터 작은 생활 불편까지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쏟아냈다.

나 시장은 “이번 순회간담회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하는 시정소통의 장”이라며 “격의 없는 대화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사항은 적극 반영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상북면]

상북면은 뜨거운 감자인 무상급식, 고리원전 등 정책 이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답변을 원하는 질문이라기보다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달라는 주문이었다. 

석계2산단 조성 관련 질문은 올해도 이어졌다. 주민은 여전히 이 문제로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찬성측 주민은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석계2산단 주출입로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국도35호선이 아닌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변경돼, 지역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애아동 부모가 양산종합사회복지관에 위탁운영 중인 장애인복지센터 아동치료서비스가 6월로 전면 중단된다며, 치료 받을 곳이 사라진 장애아동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통학로 문제로 소토초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민원과 상북어린이도서관 신축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천주교 공원묘지 인근에 있는 다목적구장이 접근성 문제로 활용성이 떨어지는 만큼 주거지 인근에도 주민이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 상북면 한 주민이 나동연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하북면]


하북면은 침체하고 있는 지역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줄을 이었다. 지역 특성상 제조업보다는 관광과 레저, 문화, 생활환경에 초점을 맞춘 요구가 특히 많았다.

우선 하북면체육공원에 운동장 1면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대회를 치르거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에 현재 규모가 부족하다는 것. 이를 유치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큰 만큼 양산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하북면 주민은 또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값아파트를 반드시 하북면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값아파트가 하북면에 건립되면 2천여명 이상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통도사는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통도사와 협의해 줄 것을 양산시와 하북면에 요청했다. 통도사가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데, 서로 협의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통도사는 이어 산문 앞 신평시가지에 건립 허가를 받은 고층아파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고층 아파트가 국내 3대 사찰이자 불보종찰 통도사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하북면 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하북면이 지역 특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통도면’이나 ‘영축면’으로 바꾸자는 의견이다. 지난해에는 ‘삼장수면’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어르신들은 회원 등록 수가 많은 경로당과 적은 경로당에 난방비와 운영비 등 보조금을 차등지급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동면]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동면은 각종 생활환경 개선 요구가 많았다. 창기마을은 진입도로에 신호등이 없는 점, 그리고 진입로가 낮고 비좁은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상수도가 없어 계곡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는 불편을 언급하며 상수도 설치를 주문했다. 상수도 설치 요구는 가산마을에서도  이어졌다.

금산마을은 마을 도로가 협소해 사고 우려가 높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내송마을은 집중호우 때 내송천 범람 우려가 있다며 정비를 요구했다.

동면파출소 경찰병력 증원 요청도 있었다. 주민은 현재 인원으로는 늘어나는 지역 치안 수요에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한신아파트 주민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붕괴한 아파트 뒤쪽 비탈면 보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정비를 요구했다. 다방마을은 도시철도 지하철역을 시청 인근이 아닌 다방삼거리 주변에 건설해 보다 많은 이용객이 편히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주동]


양주동에서도 학생 무상급식과 고리원전 폐기 문제를 놓고 주민과 나동연 시장이 설전을 펼쳤다. 일부 주민은 나동연 시장이 무상급식 본래 취지조차 잘 모른다며 비판했고, 나 시장은 무상급식은 잘사는 사람까지 지원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 주문도 쏟아졌다. 먼저 주민 축제와 관련해 열악한 운동장 시설 문제를 지적하며 양산천 운동장에 대한 시설 보수공사를 요구했다.

이마트 주변 불법 광고물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이에 대한 강력한 행정 조치를 요구하는 주민도 있었다. 양주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을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양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더불어 동주민센터에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주변에 불법주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주문했다.

[원동면]

원동면에서는 굴곡도로 개선 공사와 지역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또한 밀양댐 건설에 따른 배내골 주민들 재산권 제한 문제를 언급하며 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먼저 화제마을 주민들은 지방도1022호 굴곡도로 개선을 요구했다. 배내골 주민 역시 강서동 어곡마을에서 에덴밸리 리조트를 거쳐 배내골로 이어지는 지방도1051호에 대한 도로정비를 주문했다.

하수처리시설 설치 요구도 잇따랐다. 배내골 일부 마을에 하수처리시설이 없어 밀양댐으로 이어지는 하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하수처리 문제만이라도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매화축제 주차장 부족 문제도 다시 한 번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매화축제현장 주변 농경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원동중 기숙사 건립 요구,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과 연계한 나루터 설치 등 요구도 나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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