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학생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대본 리딩에 노래까지 소화해 내는 모습이 놀랍다. 이들은 만고충신 박제상 공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작곡부터 극본, 출연까지 맡았다.
오는 9일 창작 뮤지컬 ‘박제상’ 공연이 펼쳐진다. 양산영재교육원 음악창작반 학생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지원을 받아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신라 눌지왕 때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왕의 동생을 구하고, 자신은 왜국에서 죽임을 당한 망고충신 박제상의 일대기를 그렸다. 음악과 노래, 약간의 무용도 어우러지는 가무악 총체사극으로, 40분 연출이다.
![]() |
ⓒ |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예술 영재교육 지역거점센터’로 2년 연속 선정돼 한국문화예술학교로부터 재정ㆍ교육적 지원을 받아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난해는 양산의 문화유산, 설화, 인물 등을 주제로 창작곡 17곡을 만들어 작품발표회를 열었다. 올해 주제는 ‘박제상’이다. 박제상 작곡집을 발간하고, 뮤지컬 공연까지 기획하게 됐다.
![]() |
ⓒ |
등장인물은 음악창작반과 물금고 합창단 학생들이 고루 맡았다. 박제상ㆍ치술부인ㆍ물량ㆍ아경ㆍ눌지왕ㆍ미사흔ㆍ어린천왕 등 14명의 학생들이 등장해 연기와 노래를 모두 소화해 낸다. 중간중간 물금고 합창단이 노래를 불러 웅장함을 더한다.
총괄 연출은 이지영(범어중)ㆍ김정웅(양산고)ㆍ김지현(물금고) 음악교사가 맡았다. 학생지도에서부터 각색, 무대연출, 의상까지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문화예술학교 학생 3명이 양산을 직접 방문해 이들의 연기와 발성 등에 대해 전문적 지도까지 이뤄졌다.
박제상 역을 맡은 하은권(물금고1) 학생은 “지난해 음악창작반 1기 활동을 하며 박제상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뮤지컬까지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너무나 멋진 인물이기에 그 분의 숭고한 뜻과 정신이 연기와 노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
ⓒ |
덧붙여 “박제상 뮤지컬 속에 양산학춤과 가야진용신제 등 지역문화를 더 가미해 양산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