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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여성들의 잠재력을 깨워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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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여성들의 잠재력을 깨워줘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2/10 10:41 수정 2015.02.10 10:39
여성리더대학 제3기 김경희 동기회장




여성친화도시 양산시 특수시책, 동원과기대 위탁 운영
시민평생교육 대학… 개인역량 강화, 지역사회 참여 등


“나이 60세에 지역사회를 보는 눈이 떠졌다고나 할까요? 양산에 10년을 살면서 웅상에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는데, 이제는 양산의 정책과 교육, 정치와 경제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여성리더대학 교육생이자 제3기 동기회장인 김경희(60, 삼성동) 회장은 양산을 알고 싶은 여성들은 망설이지 말고 여성리더대학 문을 두드리라고 강조했다.



여성리더대학은 경남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양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특수시책사업이다. 지역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나아가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민평생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대학을 개설한 것이다. 양산시는 여성리더대학을 동원과학기술대학교에 위탁해 2012년부터 운영해 왔다.

교육내용은 개인역량 강화, 지역사회 참여, 현장 네트워크 형성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여성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역할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성리더십의 비전’, ‘파워 스피치 훈련’, ‘여성CEO 특강’, ‘여성 경력개발’ 등 과목이 있다.

김경희 회장은 “건강관리, 차와 다도, 재테크 관리, 자녀교육법 등 실생활 정보를 알 수 있는 강의는 물론 박장대소하며 유쾌하게 듣는 인문학 강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실습강의 등 하나하나 꼽아보면 유익하지 않은 강의가 없었을 정도”라며 “무엇보다 양산지역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교육ㆍ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은 지역사회를 보는 혜안을 키워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속 과목은 말 그대로 ‘양산시’에 집중한다. ‘양산시의 비전과 미래’, ‘지역자원의 활용방안’, ‘지역문화탐방’, ‘시의회ㆍ시정 알기’ 등의 과목으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양산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 양산시청 실과별 국장이 업무에 대한 소개와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는가 하면, 시립박물관장과 문화해설사가 지역문화를 자세히 알려주기도 한다.

여성리더대학의 하이라이트는 조별 과제다. 양산시 지역과제 가운데 평생학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기술ㆍ분석ㆍ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다. 이같은 조별 과제는 프리젠테이션 형태로 수료식 때 발표하도록 돼 있다.

김 회장은 “조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양산 곳곳을 누볐다. 시티투어를 양산시에 적용해보고, 남부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고, 외국인노동자 전용 상권을 조성해보는 등 다양한 과제를 선정해 지역발전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속한 조는 양산천 구름다리 활용방안을 주제로 삼았는데, 요일ㆍ시간별 관광객 수를 일일이 조사해 보고 다른 지역 사례도 분석해 보는 등 힘들었지만 참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여성리더대학은 배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까지 손길을 미쳤다. 앞선 1ㆍ2기 동기회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삽량문화축전과 어린이날 행사 등 양산시 주관 지역축제에 어린이 명찰 달아주기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는가 하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봉사와 청소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나처럼 평범한 가정주부를 비롯해 정치인,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 등 각계각층 여성들이 모여 ‘여성’과 ‘양산’ 그리고 ‘배움’이라는 키워드로 1년여간 보내는 시간이 상당히 뜻깊다”며 “앞으로도 동기회를 활성화시켜 지금까지 배움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실천할 것이며, 이같은 평생교육의 장이 계속해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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