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우여곡절 끝에 준공했다. ‘삼신교통 차고지 이전’ 문제가 불거진 지 5년여만에 매듭을 짓게 됐다.
양산시는 지난 4일 웅상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용당동 731-2 일대 7천289㎡ 부지에 시내버스 64대와 마을버스 15대 규모다. 사업비는 36억원이고, 지난 2일 준공을 마쳤다.
웅상시내버스 공영차고지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왕래가 잦은 부산지역 시내ㆍ마을버스도 차고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고지 내 차량정비와 세차시설, CNG 충전소와 주유소, 휴게실, 식당 등도 갖춰 효율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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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밀집지역인 명동으로 차고지 이전을 추진하려 하자 소음과 먼지는 물론 가스충전소 위험성을 이유로 예정지 인근 아파트 입주민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삼신교통은 양산시에 차고지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민원 등을 이유로 허가를 반려했고, 이에 불복한 삼신교통이 울산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였다.
이후 양산시가 삼신교통에 용당동 공영차고지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012년 소송 취하를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양산시는 민원을 돈으로 해결했다는 시의회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부지가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인데다 토지보상도 순탄치 않아 또 다시 2년간 지연돼다 지난해 7월 첫 삽을 뜨고, 올해 2월에 준공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