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정수장 내 전(前) 오존처리시설이 준공됐다.
웅상정수장은 전ㆍ후(後) 오존처리시설을 모두 갖춘 셈인데, 웅상주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웅상정수장 내 전 오존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모두 32억(국비 22억, 시비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3년 9월에 착공했다. 지난해 9월 준공하고 3개월 간 시운전을 거쳐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오존처리시설은 맛과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고 적은 양의 유해물질도 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색도 유발물질과 철, 망간 등 중금속을 제거하는 시설로 각종 조류(물속에서 생장하며 동화색소를 갖고 독립영향생활을 하는 식물군, 녹조류, 홍조류 등) 발생에도 대처가 가능하다.
이로써 웅상정수장은 전ㆍ후 오존처리시설을 모두 갖췄다. 지난 2001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후 오존처리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해 오다 이번에 전 오존처리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수돗물 생산 초기단계부터 원수를 오존처리하는 공정을 추가하게 됐다.
양산시는 “웅상지역 각 가정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주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웅상지역에 최고 품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경남 식수 취수 현황’이란 보고서를 통해 낙동강 물이 밀양댐이나 남강댐보다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웅상주민의 우려를 샀다.
양산지역은 전체 취수량의 60%를 밀양댐에서, 나머지 40%를 낙동강에서 취수하고 있다. 낙동강 취수는 대부분 어곡, 산막, 유산 등 산업단지 용수로 쓰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 식수는 밀양댐을 사용하지만, 웅상지역만 유일하게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아무개(49, 덕계동) 씨는 “전 오존처리시설이 시범가동하고 있을 때인 지난해 김장철에도 물에서 약품냄새가 과도하게 발생해 배추를 씻기도 어려울 정도였다”며 “단순히 안전하다는 말이 아닌 웅상주민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해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