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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행복이 숨겨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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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행복이 숨겨진 곳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2/16 09:42 수정 2015.02.16 09:40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미국 워싱턴 쏘니엔 박물관에 가면 세계 최고 다이아몬드가 소장돼 있다. 인도산 45캐럿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호프(Hope, 희망) 다이아몬드다. 그런데 이 보석을 소유했던 모든 사람은 한결같이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했다.

처음 보석을 소유했던 페르시아 총독은  이를 도둑에게 뺏기고 그 자리에서 살해당했다. 두 번째 소유자는 페르시아 왕이었고 그도 역시 반란군에게 처형을 당했다.

세 번째로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넘어갔으나 한 번 목에 걸어보고 천연두에 걸려 죽었다. 이어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소유가 됐고 그녀도 단두대 이슬로 사라졌다.

결국 이 보석은 영국 최고 재벌 헨리 필립 호프에게 넘어갔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따 희망의 다이아몬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호프’라 이름을 붙였지만, 그때부터 그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가지고 싶은 것 가져보면, 남보다 좀 더 가져보면, 남이 갖지 못한 것 가지면 우리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건이나 환경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나 자신에게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  인간에게 행복도 함께 줬다. 그런데 인간은 행복을 자기 멋대로 사용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사에게 행복을 회수하라고 했다. 천사는 행복을 회수한 후, 그 행복을 어디에 숨겨놓을지에 대해 의논했다.

한 천사가 제안했다. “저 깊은 바다 밑에다가 숨겨놓으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천사장이 고개를 흔들었다. “인간은 머리가 비상하기 때문에 바닷속쯤은 금방 뒤져서 찾아낼 거야”
 
다른 천사가 말했다. “높은 산꼭대기에 숨기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이번에도 천사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인간은 탐험 정신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도 찾아내고 말 거야!”

천사들은 한참 고민하면서 의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마음속에 숨겨둡시다. 아무리 두뇌가 비상하고 탐험심이 강해도 자기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거요. 그래도 찾아내면 그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예수님도 천국은 너희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 외적 조건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마음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사람은 행복이 편안함, 소유, 직급 상승 등에 있는 줄 알지만, 참된 행복은 내면의 평안, 과정의 성숙, 사랑과 사명의 성취에 있다.

행복은 내일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에 있다. 행복은 한꺼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고백하는 설 명절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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