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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행복학교는 이런 모습”
학부모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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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행복학교는 이런 모습”
학부모 강연회, 뜨거운 관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2/16 10:14 수정 2015.02.16 10:12
양산교육희망, 경남 혁신학교 학부모 대상 아카데미

성적중심 교육 탈피하고 참여ㆍ소통 협력교육으로



올해 경남교육 최대 이슈는 단연 행복학교다. 경남 최초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에 평산초와 화제초가 선정됐다. 경남도교육청 응모를 통해 8:1의 경쟁률을 뚫고 행복학교 11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2곳이 뽑혔다.

출발선에 선 행복학교가 학교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을지 여부가 이들 학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2곳의 행복학교가 있는 양산이 경남을 대표하는 행복학교 선도지구로 안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평산초에서 경남교육청 정책연구위원인 강창대 위원이 ‘양산의 행복학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행복학교로 선정된 평산초와 화제초 학부모는 물론 행복학교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갓 태어난 아이를 업고 온 예비학부모까지…. 행복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의는 뜨거웠다.

이날 강연은 양산지역 학부모 단체인 양산교육희망이 주최했다. 

‘학부모들도 행복학교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세 차례에 걸친 강연회를 준비한 것이다. 첫 번째 강연은 지난 5일 전남교육청 혁신학교 김춘성 전문위원의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했고, 이어 9일에는 남부고 배경환 교감의 ‘행복학교와 학부모’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강창대 위원은 마지막 강연 주자로 ‘양산의 행복학교’를 주제로 학부모들과 만남을 가졌다. 전 화제초 교사이기도 한 강 위원은 혁신학교가 출발하기 이전부터 낡은 교육을 극복하고 민주적 교실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시골학교인 화제초를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강 위원은 “많은 학부모가 ‘행복학교는 아이들을 많이 놀게 하는 학교’라고 얘기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학교’다. 교육만족도가 높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학업성취도 즉 성적은 세계 최고지만,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고, 고교 성적 상위 5%가 교사가 되는 특이한 나라”라며 “다시 말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교사가 아닌 공부 잘하는 교사들이 성적 중심의 경쟁교육을 시키는 나라인 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성적 중심의 경쟁교육에서 참여와 소통의 협력교육으로 가자는 것이 행복학교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은 “행복학교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며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미래를 준비하는 배움 중심 교육과정 운영,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소통과 배려의 공감학교라는 4가지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행복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담임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돌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타 학교 업무는 교무행정원이나 관리직 교원들이 전담한다. 때문에 수업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된다. 학생 하교 후에는 학년별 수업동아리를 통해 교과통합수업이나 수행평가 방법 등을 연구하게 된다.

이같은 수업 변화는 교사가 단편ㆍ일방적 지식만 전달했던 과거와 달리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학생 협력수업을 가능하게 만든다.

강 위원은 “무엇보다 학생 평가 기준이나 방법도 달라진다. 교사의 주관적 잣대로 단순히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개인별 성장 과정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음악시간에 악기연주 평가 때 단 한 번 평가로 상ㆍ중ㆍ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연주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평가시험에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첫 연주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등을 살펴보며 최고 실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제공한 다음에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행복학교는 학부모들 관심과 참여 여부도 중요하다. 동등한 위치에서 교사와 학교와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며 “행복학교 1년 후 아이들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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