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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감꽃 피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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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감꽃 피는 동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3/03 11:07 수정 2015.03.03 11:05
박건수 시인




 
↑↑ 박건수
시인
삽량문학회 회장
 
비 온 뒤 골짜기 산 허리에
내려 갈리는 안개구름
한폭의 산수화 이련가
온 사방 연초록 감나무 숲 동네어귀
당산나무 그늘은 동리사람 휴식처
조상 무덤가 고별주 올리며
금의환향 꿈꾸며 도시로 떠나는날
장수하신 어르신 말씀 어찌잊으리
“저 나무 처럼 푸르게 살게
감꽃 피는 우리 동네 잊지 말거라”
두손 모아 소원 빌고비는 당산나무 지나
산신당 처마끝 한줄기 빛도 말이 없고
이른아침 감꽃 떨어 지려나
새소리 요란히 슬퍼서 운다
못잊은 세월 얼마만 인가
*청려장(靑黎杖)고이 안고 고향 가는길
감꽃 피는 동네 백세 잔치 있는날
웃음소리 드 높고 하늘도 맑아라.


*청려장: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백세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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