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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목표가 없어서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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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목표가 없어서 실패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3/10 10:06 수정 2015.03.10 10:03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존경받는 유대교 랍비이자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78세 때 ‘청춘’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누구든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는 것이다”

영국 해협을 수영으로 왕복한 플로렌스 채드윅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본래부터 수영 선수였다. 그녀가 36세가 되던 해인 1952년 7월 4일. LA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다리나 섬에서부터 캘리포니아 해변까지 수영해서 건너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미국 TV 방송국에서 이 광경을 전국에 생방송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도착 시간을 전후해 수많은 캘리포니아 사람이 해변에 나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16시간을 계속해서 수영했다.

그러나 짙은 안개가 밀려오면서 방향을 잃었고 사력을 다했지만 점차 힘이 달리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마침내 기권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를 따라오던 구조선에 승선하고 말았다. 그런데 배에 타고 난 다음 보니, 불과 육지에서 500m를 남겨둔 지점에서 포기하고 만 것이다.

육지에 도착하자, 기자들이 달려 와물었다. “당신은 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까?” 그녀는 “추위 때문도 아니고, 피곤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안개 때문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그 안개로 인해 목표 지점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표지점을 볼 수 있었다면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도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그녀는 그 코스에 다시 도전했다. 그때 바닷물은 처음보다 훨씬 차가웠고, 안개는 처음보다 더 짙게 끼어 있었다. 해변 전체를 안개가 덮고 있었다. 전보다 훨씬 더 나쁜 악조건 속에서도 플로렌스는 기어코 성공했다. 기자들이 질문했다. “어떻게 이번에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까?” 그녀는 “이번에는 제 마음에 목표가 보였습니다!”고 말했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가 날벌레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날벌레들은 아무런 목적 없이 무턱대고 앞에서 날고 있는 놈만 따라서 빙빙 돈다는 것이다. 빙빙 돌고 있는 바로 밑에다 먹을 것을 가져다 놔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돌기만 한다. 이렇게 무턱대고 7일 동안이나 계속 돌던 날벌레들은 결국 굶어서 죽어 간다고 한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 사격 국가대표 김장미 선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좌우명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재능이 없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없어서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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