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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의 곰탕을 손님상 위에 올리는 곰탕 맛집이 있어 발걸음이 모여들고 있다. 북부동에 위치한 ‘시골한우곰탕’ 이야기다.
↑↑ 시골한우곰탕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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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좋은 세 자매의 기부식당
↑↑ 이옥성(사진 가운데) 대표와 자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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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매년 5월이면 식당에서 경로잔치를 열기도 한다. 꾸준히 지역사회의 신뢰와 인심을 얻었기에 ‘세 자매가 하는 곰탕 집’은 이미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이 대표는 “어떤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양산 맛집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택시기사가 이 집 앞에 세웠다. 인심 좋은 할머니 세 명이 하는 식당인데 음식 다 맛있다고 해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그렇게 늙었나?’하면서 한바탕 웃었죠”라고 말했다.
사골로만 끊인 정직한 국물 맛
↑↑ 한우곰탕 기본 상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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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제주도에 가서 곰탕 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지인이 찾아와서는 비법을 알려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며칠 간 식당에서 같이 일했죠.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사람이 ‘비법이 없네. 뭐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맛을 내는 줄 알았더니…’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어요. 맞아요. 한우사골과 소머리 양지를 넣고 그냥 푹 끊이는 거예요. 곰탕 국물에 뭘 넣어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라고 손사래를 쳤다.
진한 국물 맛을 한 번 보면 맛의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감칠 맛을 더하기 위해 천연재료든 화학재료든 무언가를 첨가했다면 이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이 나오기 어렵다. 굳이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재료. 오로지 한우 암소만을 쓴다.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더 살아있다고.
식혜 깍두기에 10가지 반찬까지
곰탕에 빠질 수 없는 짝꿍, 깍두기 역시 일품이다. 걸쭉한 국물에 찹쌀이 묻어나는데, 마치 식혜 같다.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한 대표님만의 비법이다.
↑↑ 단골손님들이 극찬하는 오이소박이 밑반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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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아무리 손 맛이 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맛을 못내요. 식당을 운영한다고 대용량으로 나오는 업소용 재료를 썼다가는 집 밥 맛을 내지 못해요. 단골손님도 이제는 제 식구 같은데,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내놓고 싶죠.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죠”라고 말했다.
식당의 별미 아구찜도 ‘인기’
곰탕 국물에 배가 든든해질 때쯤, 식당의 별미라는 아구찜이 나왔다. ‘곰탕 집에 아구찜?’ 뭔가 조합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우선 맛부터 봤다. 아삭한 콩나물에 탱글한 아귀살을 얹어 한 입 가득 넣었더니 매콤함과 특유의 감칠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경상도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방아잎의 맛과 향에 두 번 취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 식당의 별미 아구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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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만 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싶어서, 이것저것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단골손님들에게 아구찜을 내놓았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죠. 의외로 곰탕과 궁합도 좋구요. 그래서 특별메뉴로 등장시켰는데, 지금은 곰탕보다 더 인기가 많아요”라고 자랑했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우거지탕도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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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산시 북안남1길 23(북부동)
■ 연락처: 055-387-6535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첫주 일요일 휴무)
■ 가격: 곰탕(7천원), 수육백반(1만1천원), 아구찜(소 2만원, 중 2만5천원, 대 3만원), 된장우거지탕(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