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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지난 1일 동면 도시통합관제센터에 사무실을 낸 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 같은 날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웅상노인복지관 개관식을 잇달아 열며 재단 출범 의미를 더했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나동연 시장은 출범사를 통해 “저출산ㆍ노령화ㆍ사회 양극화 심화 등 문제를 ‘복지’ 차원에서 풀어가야 하지만, 행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복지재단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과 공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양산지역 사회복지분야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시복지재단은 새롭게 신축ㆍ개관한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회관에서 복지관으로 승격한 ‘웅상노인복지관’과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서 수탁ㆍ운영하던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 모두 4곳 복지시설을 운영ㆍ관리한다.
이를 위해 출연금 5억원을 확보했고,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재단본부 1개팀과 시설별 관리팀 포함해 모두 51명 규모 조직을 구성했다.
재단은 우선 지역 복지자원 발굴과 배분, 민간협력 추진,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펴게 된다. 또 사회교육과 사회심리 재활, 사례관리와 여성장애인 복지증진사업, 재가장애인 복지사업 등 전문적인 장애인 복지서비스는 물론 자활 지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지 ‘옥상옥’되지 않으려면
양산시 사회복지예산은 2천3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2%를 차지한다. 다양한 복지정책이 추진되고, 노령화ㆍ다문화 등 복지수요가 더욱 세분화하면서 복지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허브 역할을 할 기구 설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산시 출연금을 지원받아 탄생한 복지재단이 지자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자칫 ‘복지 옥상옥(屋上屋)’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간과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취지로 일부 민간위탁시설은 제외하고 출범했지만, 위탁사업과 모금 등 중복으로 인해 민간복지분야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재단은 민간의 힘을 빌려 최대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자는 취지다. 지자체 법적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계층과 분야를 찾아내 창의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고, 정책을 연구하는 일종의 복지 싱크탱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양산시복지재단이 선심성 지원이나 정치적 목적사업을 철저히 배제하고, 복지 관련 정책연구와 지역밀착형 복지 프로그램 발굴 등 특화된 공공복지분야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앞으로 복지재단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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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애인복지관
북안남5길 15(북부동)에 위치. 1천93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총면적 1천836.4㎡) 규모로 신축했다.
지체ㆍ시각ㆍ농아ㆍ신장 등 장애인단체 사무실과 직업재활실, 심리ㆍ언어치료실, 의료재활실, 주간보호실, 수화교실과 점자교육실, 자원봉사자실, 보호자대기실 등을 갖췄다. 폐현수막 재활용작업장도 이곳 복지관에 들어섰다.
총무기획ㆍ상담지원ㆍ사회재활ㆍ재활치료ㆍ직업재활ㆍ주간보호 등 사업을 시행한다. 장애인 차별, 부정적 인식과 편견 해소 사업에서부터 여성장애인과 재가장애인 복지증진, 직업적응훈련과 취업 알선, 부모교육, 자원봉사자 조직과 관리, 장애인 욕구파악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사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산시노인복지관
옛 문화원 자리인 북안남5길 27(북부동)에 위치. 1천377㎡ 부지에 지상 4층(총면적 1천302.6㎡) 규모로 신축했다.
상담실, 식당, 실버카페, 정보화교실, 체력단련실, 건강증진실, 이미용실, 프로그램실, 대강당, 회의실 등을 갖췄다.
평생교육ㆍ취미여가ㆍ고용ㆍ건강생활ㆍ정서생활ㆍ사회참여 등 지원사업, 어르신 권익증진과 지역사회보호 등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는 컴퓨터교실, 한글교실, 여가 관련 동아리 지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노인문제 상담, 노인인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덕계7길 26(덕계동)에 위치.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면적 2천937.6㎡ 규모.
프로그램실, 주간보호실, 물리치료실, 도서실, 다목적강당,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2011년 8월 개관해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수탁ㆍ운영해 왔으나 복지재단이 운영하게 됐다.
기존 웅상장애인주간보호센터 운영, 장애아동 대상 야간보호서비스 제공, 청소년 자기관리 프로그램, 양산늘푸른합창단 활동 지원, 희망두드림 난타 동아리 활동 지원, 교육문화강좌 프로그램, 거동불편 저소득 재가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소외계층 밑반찬 지원 등 사업을 계속한다.
웅상노인복지관
삼호9길 11(삼호동)에 위치. 2003년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천229.2㎡ 규모다.
체력단련실, 건강증진실, 이ㆍ미용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실, 자원봉사자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서창동노인회가 맡아 운영해 왔으나 복지재단이 운영을 맡게 됐다. 평생교육, 취미여가 지원사업, 건강생활 지원사업을 시행하며, 상담사업과 웰다잉 프로그램, 실버동아리 운영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