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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향우회를 찾아서 ④ 충청B향우회
매달 한 번, 부부가 함께 만나는 형제 같은 충청사람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4/07 09:58 수정 2015.04.07 09:55




심성이 유순한 사람들, 통칭 충청도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중부동에 있는 봉계식당에서 만난 충청B향우회 류명선 회장, 박병웅 고문, 한상득 사무국장, 조성일 재무국장 또한 영락없는 충청도 사람이었다. 취재 내내 소박한 웃음에 느린 말투로 조근 조근 이야기하는 그들, 조선시대라면 딱 양반 품새다.

양산에는 그런 충청인들이 모인 향우회가 여럿 있다.

양산A충우회, 양산B충우회, 상북충우회, 웅상충우회가 있고 이들을 다 아우르는 충청연합향우회가 있다. 이들 향우회는 각기 따로 모임을 가지면서 1년에 한 번은 충청연합향우회 깃발 아래 모여 동향의 정과 회포를 나눈다. 그런 한편으로 최소 연 1회는 월례회에 돌아가면서 참석해 충우회간 교분을 도탑게 하고 있다.  

양산B충청향우회(이하 향우회)는 지난 1994년 11월에 창립했다.

평소 충청도 출신이라는 안면으로 허물없이 지내던 10여명이 술 한 잔 나누는 친목모임을 했다. 그러다 사람이 늘어나면서 좀 더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모이자고 한 것이 향우회로 발전한 것이다. 그런 특징을 반영하듯이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는지라 꼭 집안 잔치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

연중 행사로는 4월에 야유회를 가고 10월에는 연합향우회 단합대회에 참가한다. 물론, 향우회원 경조사가 있으면 열외 없이 기쁨과 슬픔을 나눈다.  

향우회가 출범한 제1대 회장을 김용덕 씨가 맡아 헌신했다. 한충일, 신현규 회장에 이어 초대회장이었던 김용덕 씨가 또 세 번이나 회장을 맡아줬고 박수진, 최광우, 윤정용, 박병웅 회장에 이어 지난해 류명선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향우회 초창기부터 참석했다는 조성일 재무국장은 “초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향우회는 완전히 안정되고 활성화됐다”며 “역대 회장과 임원진이 다 애썼지만 특히, 내년에 충청연합향우회 회장을 맡을 예정인 박병웅 직전회장이 남다른 헌신과 애정으로 향우회 전성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처럼 향우회는 선배들의 후배 사랑과 후배들의 선배 존중을 바탕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이상적인 향우회로 발전하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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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류명선 충청B향우회장


“가족이 함께하는 향우회 될 것”

충청향우회 소개를 해달라.


재 양산 충청연합향우회가 있고 그 산하에 4개 향우회가 있다. 큰 조직으로 묶기보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시 말해 작지만 서로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한다. 그리고 연합향우회 모임은 1년에 한 번씩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특이한 형태지만 사람 관계를 중시하는 편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임기 중 추진하고 싶은 계획은?


회원들끼리는 한 달에 한 번 씩 만나는 터라 형제처럼 가깝고 허물없이 지낸다. 하지만 2세들이 교감이 없어 아쉽다. 향우회원 가족 전체가 향우회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특히, 우리 2세 모두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학제도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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