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다 좋은데 집안일은 해도 해도 줄지 않을 때! 아이는 놀아달라고 보챌 때! 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질 때! 집에만 있기 정말 아까운 날이에요. 날씨도 정말 좋고 꽃도 예쁜 봄이니만큼 남부시장에 가 보기로 합니다. 마침 찬거리도 떨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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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 가는 길에 꽃이 정말 예쁘게 폈더라고요. 아파트 단지 사이로 갔는데 여기에도 봄이 왔네요. 아파트 단지사이로 속속 지나 대로를 건너면 도착!
양산 남부시장 장날은 1일과 6일입니다. 장날이 아닌 오늘은 가운데 도로가 비어 통행이 편하지만, 장날에는 상인들이 꽉 차있답니다. 시장이 서는 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답니다. 입점해 있는 가게에 가신다면 굳이 장날이 아니라도 괜찮은 거 같고, 활기차게 북적이는 시장을 느끼고 싶다면 장날에 맞춰 오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한때는 시장 초보자였던 적이 있답니다. 맨날 시장에 갔다 오면 물어보기 무섭게 안 좋은 물건을 주시거나 집에 와서 보면 ‘이걸 돈 주고 샀나’ 싶을 정도로 바가지 썼던 경험이 몇 번 있어서 ‘다시는 가나 봐라’ 했는데 그때는 운이 좋지 않아서 그랬나보다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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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이 그런 건 아니듯, 시장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들 물건은 질도, 가격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간간히 전통시장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들리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원래 시장가면 꼭 즉석어묵을 사는데 오늘은 빠뜨렸네요. 건어물도 사고, 반찬, 과일 등 괜찮은 가게가 많아요. 제수 용품, 이바지 음식, 이불 등 없는 게 없는 시장. 눈으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마트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분은 시장 구경도 재미있을 겁니다. 요즘은 날씨 영향을 적게 받게끔 시설도 잘 돼 있고 상인분들도 친절하고 물건도 좋아요. 오늘은 다들 근처 재래시장 살짝 나들이 가 보시는 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