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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상처 난 자존감의 치유..
오피니언

[빛과소금] 상처 난 자존감의 치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4/14 10:41 수정 2015.04.14 10:38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죤 브래드쇼’가 쓴 ‘수치심의 치유’라는 책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베스트셀러로 선정했고 미국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책이다. ‘수치심’은 사전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불쾌함을 드러내는 감정이다.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내면화된 것이 문제다.

내면화란 어떤 특별한 상황 속에서 상처를 입은 어떤 특정 감정이 내면세계에 계속 남아 있어 아예 성격적인 성향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내면화된 수치심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수치심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수치심을 갖게 돼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인생을 파멸로 이끈다.

건강한 수치심은 내가 한 행동과 나 자신을 구분할 줄 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수정하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 일생을 얽매여 살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는 수치심은 내가 한 행동과 나 자신을 혼동하기 때문에 자신을 영원히 저주한다. ‘나 자신은 구제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하면서 잘못된 비난을 자신에게 퍼부으며 일생을 허비한다.

수치심의 요인은 수치심이 내재된 사람에게 양육 받거나 자랄 때 받은 수치심이 묶여 있거나 완벽주의 구조 안에 사는 경우가 많다. 수치심의 특성은 ‘위장’(僞裝)이다. 융 학파는 이것을 ‘페르소나’(Per sona)라고 하는데 가면(假面) 즉, ‘거짓자아’(false self)을 말한다.

수치심이 내재된 사람은 자신을 실수투성이로서 모자란 인간이라 생각하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온전하게 보이기 위해 밖으로 드러내 보이려 한다.

존 브래드는 수치심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가장 공감되는 방법은 내면의 부정적인 생각을 중단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용서하고 사랑하므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자신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평생에 가슴에 품고 사는 성경 구절은 이사야 41장 10절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는 참으로 보배롭고 소중한 존재다. 잘못된 수치심으로 말미암은 상처 난 자존감을 속히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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